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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2023년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김다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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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김다슬 에세이

 

 

 

에세이를 펼치면 젊음의 기분을 느낀다. 무겁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다. 마음을 기분을 태도를 감추지 않고 가볍게 드러내는 모습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보이지 않는 마음과 기분을 '이러이러하다'라고 정의 내리는 것도 공감을 준다. 가끔 에세이를 찾는 것은 가벼운 생각으로 때론 미소 지으며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장을 넘기며 잠시 머무르는 곳의 글귀를 옮겨본다. 기막힌 표현을 마주하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마음이 가난한 날
 

 

마음이 가난한 날이 있다.

속에서 꺼낼 언어가 없어서

나눌 말조차 없을 때 말이다.

 

마음이 가난해지는 날이면

평소보다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나 하나 감당하기도 버겁고 힘든데

누굴 신경 쓰고 챙기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주변의 아픔과 우울을

모른 척하기도 한다.

 

심지어 나 자신의 아픔과

우울마저 못 본 척 덮어놓을 때도

있다.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대충 넘기는 식이다.

몹시 힘이 빠져서

자신을 돌보는 일조차

힘겨운 상태다.

 

그럴 때면 좋아하는

작가의 글과 책을 찾아서 읽는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찾아서 본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찾아서

듣는다.

그들의 작품은

좋은 언어로 가득하다.

 

가난하여 인색해져 버린 내 마음을 달래주고 풍요롭게 채워 준다. 좋은 언어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언어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무언가를

해소해 주는 언어다.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언어다.

 

가난한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 주고 무기력한 나를 일으켜 주는 건 언제나 좋은 언어였다. 당신과 나에게 좋은 언어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외로움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아무도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때

찾아온다. 곁에 동료가 있건,

친구가 있건, 연인이 있건,

가족이 있건. 누군가가 있어도

내 마음을 알아 주지 않을 때

외로움이 스민다.

 

표현하고 기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무 말 없이 기대 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혼자 있더라도 먼저 찾아와주고, 특별히 말하지 않더라도 먼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말이다.

 

물론 나에게 별 의미도 없는 사람이 그래 봐야 오지랖 부리는 것밖에 되지 않아서 거부감만 든다.

나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고 소중한 사람이 먼저 알아주길 바란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사람 속이라지만,

자기도 모르게 티가 날 때가 있다.

 

안색이 안 좋을 정도로

얼굴에 쓰여 있거나,

우울해서 목소리부터

축 처진 상태라거나,

식욕마저 사라져

끼니를 자꾸 거른다거나,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어서

계속 폭식한다거나,

며칠씩 잠을 못 자서

퀭한 상태처럼 말이다.

 

이럴 때 만큼은

누가 알아줬으면 싶다.

불안하고 힘들어서

혼자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니까.

 

 

 

그리움과 외로움은 다르다

 

외로움은 아무나 달랠 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사람이 아니면 달랠 수 없다. 심장을 한 움큼 집어가 버린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 심장이 아프고 외로운 것이다.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다.

 

 

 

 

 

 

불공평한 이별

 

 

만날 땐 서로 뜨거워야 만나지만, 헤어질 땐 한쪽만 식어도 헤어진다. 이별, 참 불공평하다.

 

함께 좋아했는데 한 명만 아파한다는 것이 서로 사랑했는데

한쪽만 그리워한다는

것이 둘이 사귀었는데

혼자만 기다린다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

약속의 기본은 시간이다. 대부분의 약속이 '언제'를 포 함하기 때문에 기본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믿음도 지킬 줄 안다. 반대로 기본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말보다 행동한다.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그래서 사기꾼, 허풍꾼처럼 가짜는 많아도 진짜는 드물다. 둘은 손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가짜들의 공통점은 행동하기 전에 말로 떠든다는 점이고, 진짜들의 공통점은 행동해서 증명한 후에 말한다는 점이다. 진짜는 그것을 말할 시간에 이미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평생 동안 곁에 남을 진짜 친구는

 

 

하나, 그냥 연락한다.

아무런 용건이 없이 통화해도

어색함이 없다.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둘, 전화 한 통에 기분이 풀린다.

어이없고 짜증 나는 일도

친구와 통화 한 번이면

짜증, 불안, 화가 가라앉고

답답했던 속이 한결 나아진다.

 

 

 

 

셋, 시시한 일상을 공유한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얘기하나

싶을 정도로 시시한 일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즐겁다.

 

 

 

 

넷, 쓸데없는 얘기로 웃는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웃기지도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도

둘만의 코드가 잘 맞아서

빵빵 터지며 웃게 된다.

 

 

 

 

다섯, 나를 위해 준다.

모든 행동에

날 위하는 마음이

묻어있다.

쓴소리도 내 생각 해서

따끔하게 하고,

힘들 때는 그저 들어주고,

슬프고 우울할 땐

곁에서 어떻게든 위로해 준다.

 

 

 

 

인간관계는 대부분

필요와 이해로 얽혀 있다.

계산적인 관계들 사이에서

아이처럼 목적 없이 순수한 관계인

친구가 있다면 삶의 보물 같은 사람이다. 그 친구와의 우정을 평생 지킨다면 그것만으로 제법

근사한 인생이 된다.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김다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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