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글씨기는 행동이다.

728x90

마음속 글귀

 

 

글씨기의 시작은 생각일까? 행동일까?

 

무엇을 끄적여 볼까?

머리가 하얗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스케치북이다.

 

이런 날도 글을 쓸 수 있을까?

무작정 자판기를 당겨본다.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무엇을 쓰려고 시작한 건 아니다. ​

글을 쓴다는 것은

쓸 내용이 있어서 쓸 때도 있지만​

쓸 생각이 없다가도

쓰기 시작하면

한 줄 한 줄 써내가 갈 때도 있다. ​

우리가 무엇을 하고자 생각할 때

행동으로 옮길 때도 있지만

행동이 먼저 시작하면

생각이 따라올 때도 있다. ​

 

"

전화가 울린다. 엄마다.

"방문이 내려앉아 잘 안 닫긴다"

문이 잘 닫기지 않는다고 하신다.

"방법이 없겠어?" 물으신다.

전문가도 아니고

문득 떠오르는 것이 경첩이었다.

 

"싱크대도 내려앉으면

경첩을 조절하니

방문도 그렇지 않을까?"

 

"아니면 문을 대패로 살짝 밀어야 하나?"

이래저래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전문가에게 전화로 한번 물어봐라" 하신다.

 

문 시공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생활 팁을 알려준다.

문과 문틀 사이에 살짝 얇은 책이나

신문지 같은 것을 데고

세게 문을 닫아보라 한다.

영구적이지는 않겠지만

임시방편은 된다고 한다.

 

오래된 문은 바꿔야겠지만

생활 팁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위의 글을 쓰고자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쓰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글쓰기도 생각이 먼저 가 아니라

쓰는 행위가 먼저라는 경험을 해본다.

-by 독(讀) 한 여자

 

 

 

728x90
반응형

'워킹작가 > 마음속 글귀-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라타너스 인생  (0) 2019.11.28
삶의 재료 희로애락​(喜怒哀樂)  (0) 2019.11.26
연습, 내가 알지  (0) 2019.11.25
그냥  (0) 2019.11.23
운의 탄생  (0) 201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