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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그래도 행복해지기 中 -박완서 외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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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
요컨대 행복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고 느낄 줄 아는 능력이다.
당연히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고, 돈이 없다고 불행 한 게 아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들은 극소화하고 불행의 조건들을 극대화하면서 사는 데 익숙하다.
그들은 작은 것들과 순간의 행복을 감지하지 못한다.

심하게 말하자면 그들은 행복을 바로 보지 못하는 난독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를 앓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덧없는 행복
행복은 '덧없다'.
행복이 덧없는 것은 사람이 본질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반드시 타인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통찰한 철학자는 장 자크 루소다.

행복이 타인을 필요로 하고 바로 그렇게 때문에 우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루소의 말에 이어서 토도로프는 이렇게 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타인을 필요로 하고, 이 타고난 불완전함이 우리의 정체성 자체를 규정한다."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행복은 신기루와 같이 저 말리 달아난다.
행복을 전달하는 타인이란 언제나 변화에 취약하고(나이를 먹고 늙거나 어디론가 떠나고 마침내 죽는다), 그에 따라 사랑은 곧 소멸한다.

행복이란 화사하게 피었다가 곧 지는 벚꽃 같이 무한성의 욕구 앞에서 유한성에 귀속되는 그 무엇이다.
행복은 깨지고 쉽고 덧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추구하는 일은 숭고하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장석주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사람이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고, 행복이란 마음에 동요와 갈등이 없는 고요한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그러면서 사람이 마음의 평정을 얻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즉 행복의 값은 자신이 성취한 것을 자신의 욕망으로 나눈것(행복의 값=성취/욕망)인데, 욕망이란 것은 본디 무한하여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해도 행복의 값은 영이 되어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므로 욕망을 유한하게 줄이는 것만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하였다.

플라톤 역시 행복의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하였다.
재산은 먹고 살기에 조금 부족하고, 외모는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떨어지며, 명예는 자신의 생각보다 절반밖에 인정받지 못하고, 체력은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되 두 사람에게는 지며, 말솜씨는 연설을 할 때 청중의 절반 정도가 박수를 치며 만복하라고 하였는데, 이 다섯 가지 조건의 공통점은 바로 '부족함'이다.

에피크루스와 플라톤은 모두 행복의 조건으로 부족함을 제시하였고, 이는 우리가 자라면서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욕심을 버리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김병준


그래도 행복해지기 中     -박완서 외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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