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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65. 이것저것 읊음 -도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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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화견 엮음

 

이것저것 읊음

-도잠

 


 

인생이란 뿌리도 꼭지도 없어서,

길가의 먼지처럼 날려 다니는 것.

 

이리저리 흩어져 바람 따라 날리니.

이는 이미 항상된 몸이 아니라네.

 

땅 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혈육만을 사랑하리.

 

기쁜 일 있으면 마땅히 즐길지니.

말술이 생기면 이웃들을 모은다네.

 

왕성한 젊은 시절 거듭 오지 않으며,

하루에 새벽는 다시 오기 어렵다네.

제때에 미쳐서 마땅히 힘쓸진저.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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