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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218. 매우 가까이 삶을 노래함 -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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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매우 가까이 삶을 노래함

-두보

 


 

가깝기는 어찌 그리 가까운가?

나는 골목 남쪽에 살고

그대는 골목 북쪽에 사네.

 

 

한탄스럽도다! 이웃 간에

열흘에 한 번도

얼굴 보지 못하네

 

관가의 말 관가로

다시 돌려보낸 후부터.

 

길 가는 것 가기 어려워

가시나무처럼 막혔다네.

 

내 가난하여 탈 것 없어도

다리 없지 않으나

옛날에 서로 지나던 길

이제는 다닐 수 없다네.

 

 

실로 이 미천한 몸 사랑함 아니고,

또한 발에 힘 없음과는 상관없네.

 

걸어 다니노라니 오히려 관가의

어르신 노엽게 할까 걱정되니

 

이 마음 밝게 밝게

그대는 알리라.

 

 

 

새벽 되니 소나기 내리고

봄바람 어지러이 부는데,

 

잠자는 것 좋아하여 종과 북소리

건함을 듣지 못하네.

동쪽 집 저는 나귀

나에게 빌려 주었으나,

 

진흙 미끄러워 감히 타고서

대궐에 조회 나가지 못하네.

 

 

이미 휴가 청하게 하여

허락 통지서 받았으니,

 

남아의 한 목숨

매우 가련하다네.

 

어찌 종일토록 마음속으로

꼭 붙들고 근심만 할 수 있겠는가?

 

그대 생각하며 시 외우니

정신이 의젓하여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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