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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글귀-2020년

겉모습은 달라도 속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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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겉모습은 달라도 속은 하나

​연필​,

 

모양, 색깔, 길이는 각각이지만

속은 똑같다.

 

겉모습을 벗겨내면

갈색 피부가 드러나고

이내 속내를 내비친다.

 

속이 시커멓다.

우리의 속과 다르게

연필은 시꺼메야 제모습이다.

시커먼 속이라지만 하는 일은 많다.

글씨를 쓰게 하고

공부를 도와주고

마음을 표현해 주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 쫙 긋도록 해준다.

 

 

 

 

 

언제부터인가 연필을 등한시했다.

샤프나 볼펜이란 친구가 나타나기 전에는

노트의 사랑일 순위는 단연 연필이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연필은

사랑 일 순위이지만 말이다.

​​​

아날로그 감성으로

손으로 연필을 깎아본다.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연필을 깎다 보니

숨어있던 연필심이 모습을 드러난다.

 

 

 

 

연필심은 덜 깎아도 뭉툭해서 쓰임이 덜하고

많이 깎아도 부러질까 불안하다.

연필심은 적당한 힘에도적당히 잘 써져야 한다.

그런 연필심을 만들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

잡생각이 사라진다. 오롯이 연필 깎기에 몰입한다.

잠시, 한순간이라도 몰입한다.

잘 깎아진 연필을 보니 마음이 정돈된다.

뭉툭해진 연필을 볼 때마다

해야 할 일을 미뤄둔 느낌이었는데

예쁘게 깎아두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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