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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독서노트-2023년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오쿠 신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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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 오쿠 신야 지음

 

 

​#웰다인 #존엄사 #죽음 #노후대비 #노후준비 #고령화 #의료미래학

 

초고령화 시대, 웰다잉을 위한 죽음 수업

인생 120년 고령화 사회, 이제 인간은 쉽사리 죽을 수도 없다!

의료미래학자가 던지는 죽음을 둘러싼 거의 모든 질문들

 

저자는 의료미래학자이다. 저자는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상황의 질문을 던진다. 피하고만 싶은 죽음이라는 상황,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죽음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만약 당신이 앞으로 백 년을 더 살 수 있다면..... 삶에는 없지만 죽음에는 있는 것을 찾아가는 웰다잉 강의

저자 소개를 들여다본다. 1962년 일본 오사카부에서 태어난 의사, 의학박사, 그리고 의료미래학자, 도쿄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영국 레스터대학교 경영 대학원을 수료하여 방사선의학, 의료 정보학, 의료미래학을 전공했다. 도쿄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방사선과에서 의사로 근무하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로 유학을 떠난 후 이후 제약회사와 의료 기기업체 등에서도 근무하면서 의료미래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웰다잉을 다루기에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묻는다. "여러분은 몇 살까지 살게 될까요?" "여러분은 몇 살에 죽고 싶습니까?"

사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죽음이라는 것이 막연하기만 하다.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처럼 죽음도 알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죽음이 구체화되는 기분이다. 죽음도 준비해야 하는 삶의 연장선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런 시대가 올수 있다. 죽음은 '삶의 정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인생 120년이 현실이 된 시대라 한다. 우리는 아파도 죽지 않는다. 의료기술도 발달하면서 병과 함께 살아갈 뿐이다.

암도 2035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암에 걸려도 이제 죽지 않아도 된다. 머지않아 대부분의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한다. 물론 췌장암과 담관암은 전방이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암은 극복 가능하다.

 

 

나아가 일부 장기를 인공 장기로 교체하는 기술이 등장한 덕분에 우리는 점점 더 죽지 않는 존재가 되어 간다. 이는 더 이상 SF 소설이 아니다. 또한 현대인은 점점 더 건강해진다. 병에 걸리기 전에 원인을 끊는 '예방의학'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IoT(사물인터넷), 센싱, 생체정보가 예상치 못한 병의 지표를 미리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AI도 한몫을 한다. 의사들이 지닌 수십 년분의 증상 사례와 데이터를 학습한 덕분에 진단이 실용화되면 미리 병을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년경에는 AI의 성능이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해서 지금은 인간이 주이고 AI가 종인 관계지만 머지않아 주종 관계가 역전될 것이다.

앞서 말한 당신은 몇 살까지 살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인간의 생물학적 예상 수명은 120세 정도로 예상한다. 최고의 생존환경을 갖추고 돌연사를 겪지 않는다면 120세 정도까지 사는 것이 이론상 가능하다.

과거보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의 시간은 확실히 늘어났다. 앞으로 인간이 병으로 죽는 일이 압도적으로 줄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120살까지 사는 인생은 2050년에는 일상이 된다고 한다. 100세 이상 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 진다니 놀랍기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필요한 것이 돈이다. 돈은 수명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경제력이 장수의 질을 결정한다.

우리는 무병장수를 건강의 지표로 삼았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다병장수'가 된다. '일병장수'로 한 가지쯤 병에 걸리는 게 견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므로 오래 살 수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병장수'로 보아야 한다.

다병장수의 시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상으로 의료비에 돈을 퍼붓는 시대가 온다.

 

앞으로 장애는 더 이상 핸디캡이 아니다. 이유는 인간 증강의 기술 덕분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같은 VR을 이용한 여행 체험을 즐기거나 3D프린터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신체가 자유롭지 못해도 아바타를 이용해 활동을 할 수 있고 장애가 있어도 일이나 취미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3장으로 들어서면서 죽음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인간은 쉽사리 죽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적절한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며 대부분 장수하는 시대가 되었다.

 

책에는 뇌사, 연명치료, 안락사 등 다양한 죽음에 대해 말해준다. 자기결정권인 의사표시의 필요성과 중요성도 알려준다. 신기하고 이상하리만치 죽음을 이야기하는데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것도 자세하고 구체적인 죽음을 계획하고 예측하는데 삶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스친다. 죽음이 삶을 대하는 태도로 삶의 일부로 바라보게 된다.

"죽음을 부정적인 것, 언제 올지 모르는 두려운 것으로 인식한 시대가 끝나려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렇기에 죽음을 거리낌 없이 화제에 올리면 좋겠다. 자신이나 가족이 후회 없는 죽음, 수긍할 수 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한 번쯤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라고 추천하고 싶다."p116

 

4장으로 이어지면서 인생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죽음을 둘러싼 거의 모든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아주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해준다.

죽음의 양상을 알려준다. 개인의 죽을 권리가 없는 것, 법률상 뇌사의 정의는 있어도 죽음의 정의가 없는 것, 연명 치료 문제, 안락사 문제, 장기 기증 문제....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을 생각하면서 죽음은 '자기 결정권'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전한다. 죽지 않는 시대의 적극적 죽음이란 소제목을 만난다. 적극적인 죽음이란 말에 심장이 덜컥한다.

 

앞으로의 죽음은 강제로 주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일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긴긴 인생을 살며 이루고 싶은 일을 전부 해낸 후 '아 슬슬 인생을 끝내고 싶다'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죽음을 바라는 사람,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원하는 형태의 마지막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사람에 따라 좀 더 좋은 '삶'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치료를 받지 않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의료 기술이 진보하고 응급 의료 체계가 잘 갖춰지자, 몸이 약한 사람도 과거와 비교해 극단적으로 생명이 연장되었다. 그들 중에는 몸이 아무리 약해도 최대한 의료 수단을 활용해 하루라도 오래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고, 이미 충분히 살았고 너무 괴로우니까 하루라도 빨리 영면에 들고 싶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p158

 

마지막 5장으로 넘어간다. 당신의 죽음을 디자인할 스무 가지 질문이다. 20가지 질문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질문은 전부 죽음을 주제로 삼은 상황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하면 이러하다.

-당신은 '슈퍼 육체'를 가지고 살수 있다. 1만 년쯤이다. 뇌를 디지털화해서 그 정보를 아바타에 넘겨 주어 무려 1만 년.... 1만 년짜리 계획을 신청하는 단계에서 1만 년 동안 '할 일'을 준비하는 건 쉽지 않다. 1만 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이라니 도대체 뭐가 있을까....

-악마가 당신에게 제의한다. 당신에게 영원한 삶이 주어졌다. 금전적인 문제는 당연히 보장된다. 일단 수락하면 죽을 수 없다. 영원히 살아야 한다. 인류가 꿈꾸는 불로불사의 상황이다. 악마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영원토록 살게 된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이 외에도 죽음에 관한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상태의 상황이 제시된다. 죽음, 피고하고만 싶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다.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죽음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고령화 시대 수명보다 중요한 것이 삶의 질이라 하겠다.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죽음도 삶이 되는 시대가 다가온다.

 

맺음말에 '자신의 죽음을 디자인하라'라는 문구가 보인다. 디자인이라는 창의적인 단어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연결시켰다. 이젠 죽음도 창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걸까? 인생의 계획에 죽음을 명확히 넣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죽음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죽음은 예전처럼 예상 불가능하게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의 시간과 죽음의 시간을 구분하는 소중한 친구로 달라지고 있다. 죽음의 양상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라고 전한다.

저자는 끝으로 죽음을 놓고 혼자서, 혹은 부부나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와 깊게 생각해 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는 말을 남긴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9세) 죽음이 무서웠다고 한다.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남긴다.

의료미래학 연구에 매진하는 저자는 죽음을 준비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보라고 권하며 책을 쓴 마음이 헤아려지기도 한다. 책은 작지만 깊이는 결코 작지 않다. 웰다잉에 대해 좀 더 자주 혹은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리라고 여겨진다.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오쿠 신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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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제공해 주신 RHK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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