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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이웃집 여자 동무와 다투어 그네를 타니 띠를 묶고 수건 매고 반신선이 되려는 듯. 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이웃집 여자 동무와 다투어 그네를 타니 띠를 묶고 수건 매고 반신선이 되려는 듯. 바람이 비단 줄을 하늘 위로 올려놓으니 푸른 버들 안개 속에 패옥이 떨어지네. 허초희 [추천사] ​ ​ ​ ​ 속상한 일이 있으면 먼저 친구를 찾는다. 속엣말을 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도 한다. 마음이 답답할 때 누군가 '먼저 바람 쐬러 가자~'라고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의 위로가 힘들면 시는 어떤가? 허초희(호:난설헌)는 그 시대의 여인들을 위해 화통하고 당당한 시를 지었다. [그네뛰기의 노래] 마음이 답답한 여인에게 손짓한다. "우리 그네나 실컷 타볼까? 땀이 나도록 비녀가 떨어지도록 신나게 그네를 타보자고~ " 조선의 여인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준.. 더보기
조용히 지내는 즐거움이 화려한 벼슬살이보다 낫거늘,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벼슬길을 향한 마음은 식은 재처럼 싸늘하고, 세상 사는 맛은 씀바귀인 양 쓰구려. 조용히 지내는 즐거움이 화려한 벼슬살이보다 낫거늘, 어찌 즐겨 나의 편안함을 버리고 남을 위해 아등바등 애를 쓴단 말이오. 허균 [금강산 유람길에서] ​ 조선 중기 사회 모순을 비판한 문신 겸 소설가이다. [홍길동전]으로 잘 알려진 허균이 아니던가. 현실을 비판하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지방 수령들을 응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의 생활은 매우 자유분방했던 듯하다. 허균은 평소 “참선하고 부처에게 절할 정도”로 불교에 대해서 호의적이어서 여러 명의 승려들과 교류하였으며, 신분적 한계로 인해 불운한 삶을 살고 있던 서자들과도 교류하였다. 또한 요즈음 같으면 지탄받을 일이지만, 기생과 정신적인 교.. 더보기
백성 두려운 줄 알아라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천하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백성이다. 백성은 물과 불, 범과 표범보다 더 두려워할 만하다. -허균 [백성 두려운 줄 알아라] ​ 한 나라의 임금을 세우는 것은 백성을 기르기 위함이다. 허나 백성 없는 임금은 무의미하며 백성 없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백성은 범과 표범이 무서워서 천재지변이 무서워서 나라를 떠나지 않는다. 범에게 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을 빼앗겨도 나라를 떠나지 않는다. 나라에 홍수가 나고 화재가 난다고 나라를 떠나지 않는다. 다만 백성에게 모질게 함이 나라를 등지게 하는 것이다. 물과 불, 범과 표범보다 백성이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 -by 워킹작가 #단상 #일상생각 #시보며느끼며 #독한여자 #일일일책 #장인옥작가 #위킹작가 http://www.yes24.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