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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독서문화사

<책속글귀>한국의 독서문화사 中 #한국의 독서문화사 어릴 때부터 유난히 독서를 좋아했던 세종대왕의 독서법은 이른바'백독백습(百讀百習)'으로 이른바 100번 읽고 100번 쓰는 것이었다. 이는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의 실사구시라고 하겠다. 아버지 태종이 주는 책이면 [사서삼경]을 비롯해서 어떤 책이든 밤을 세워가며 읽으면서 한 번 읽고, 한 번 쓸 때마다 '바를 정(正)' 자를 표시하면서 독서를 하였다. 그래서 태종이 시험삼아 물어보는 것에 대해 항상 능숙하게 답변을 해서 놀라게 했다. 한국의 독서문화사 中 -남태우 저 더보기
<책속글귀- 한국의 독서문화사 中> 독서당의 발전사 사가독서란 이미 설명한 바처럼 조선시대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이다. 세종조에 학자를 양성하고 유교를 통해 이데올로기로 만들기 이한 정책을 추진하여, 1424년(세종 6)집현전 학사 중에서 젊고 재주가 있는 자를 골라 관청의 공무에 종사하는 대신 집에서 학문연구에 전념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 세종 말엽에 신숙주(申叔舟). 성삼문(成三問)등 6인에게 휴가를 주어 폐사에서 글을 읽게 하는 등 여러 차례 시행되다가, 1456년(세조2)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여 집현전을 혁파함으로써 사가독서제는 한 때 폐지되기도 하였다. ​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일반 관리들은 휴가를 얻어 독서당에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당시 남호독서당, 서호독서당, 동호.. 더보기
<책속글- 한국의 독서문화사> 조선 후기 실학파들의 독서 연암 박지원(1737-1805)은 요즘 부지런히 독서한다는 사람을 거친 안목으로 내용없는 글들을 뒤적이는데 이것은 소위 술찌꺼기를 먹고 취하려는 자들이나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라고 개탄하면서 독서를 부지런히 해도 글의 뜻과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바로 과거공부 탓이라고 하였고, 현실성 없는 이(理)나 기(氣)같은 사변적인 문제나 따지고 앉아 있는 당시의 성리학은 참된 학문을 해치는 것이라고 하였다. 실학자들은 선비가 독서를 해서 이론을 탐구한 결과가 자기의 입신출세나 명예추구 같은 자기 욕망의 충족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그 혜택이 온 세상에 미치고 그 공이 만세에 드리워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 ​다산 정약용(1762-1836)은 훌륭한 독서를 위해서는 책을.. 더보기
<책속글- 한국의 독서문화사>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밤늦도록 글을 읽던 세종은 측근 내시를 불렀다. "게 있느냐? 지금 집현전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내시는 집현전에 다녀와서 고하였다. "상감 마마. 야심한 시각인데도 숙진 선비가 책을 읽고 있사옵니다." "허허, 일개 숙직 선비가 글을 읽고 있다면 내가 어찌 자리를 펴고 눕겠는가? 어서 이리 와서 초의 심지를 돋워 주위를 밝게 하도록 하라." "그 선비는 숙직인지라 밤을 새울 수도 있아오나 전하께서는 어제 밤도 거의 새우셨사옵니다." "아니로다. 짐이 하사한 초를 태우고 있을 그 선비를 생각한다면 그리할 수 없을 것이야." 세종은 글을 읽다가 내시를 집현전에 보내 숙직자가 어떻게 하고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