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이가을바람에부서지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문진보]188. 초가집이 가을 바람에 부서지다 -두보 고문진보 -황견 엮음 초가집이가을바람에 부서지다 -두보 팔월 가을 하늘 높은데바람 성난 듯 울부짖더니,우리 집 지붕 위의세 겹 이엉 말아 올려 버렸네. 띠집 지붕 날려 가 너머강가 언덕에 흩어져.높은 것은 큰 나무 숲의가지 끝에 걸리고낮은 것은 바람에 휘돌며못가 웅덩이에 빠지네. 남촌의 뭇아이들내 늙고 힘없음 업신여겨.뻔뻔스럽게도 내가 보는 데서도둑질해 대네. 보란 듯이 띠 이엉 안고대나무 숲 속으로 사라져 버려도,입술 타고 입 안 말라고함조차 지를 수 없고,돌아와 지팡이에 기대니한숨 절로 나네. 얼마 안 되어 바람 멎어하늘의 구름 검게 변하더니,가을 하늘 컴컴하게저녁에 어둬워지네 베로 만든 이불 오래되어차갑기 쇠와 같은데,장난꾸러기 녀석들 잠버릇 고약여걷어차 속은 다 찢어졌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