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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힘

<책속글귀>- 책의힘中 (by 주부독서연구소) '조망감'이 중요하다 종이 위에 쓸 때 중요한 것이 있다. 그 것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이가 너무 작으면 마음 쓰이는 사항 전부를 적기에 모자라고, 종이 위에서 사고가 전개될 여지가 없어져 버린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는 몇 장에 걸쳐 이어서 쓰는 메모 같은 것은 또 의미가 없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신체 감각으로 말하자면, 기껏해야 A4크기 한장 정도가 딱 알맞다. 생각나는 것을 무작위로 써나가다보면 양이 꽤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압축해서 한눈에 들어오는 메모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거기까지 해낼 수 있다면, 눈앞에서 허공에 둥둥 떠다니던 아이디어 이전의 아이디어를 확실히 붙잡을 수 있다는 확신에 가까운 감촉을 얻게 된다. 내 경우에는 짧은 원고라도 가능.. 더보기
<책속글귀>- 책의 힘中 (by 주부독서연구소) 마르크스가 헤겔에 기대어 말했듯, 본질적인 사건은 반복된다. 반복되었을 때 비로소 사고의 테마로서 명확히 의식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그때 '그것'이 반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건 자체가 '나는 무엇무엇의 반복입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게 아니므로, 이 사건이 과거 그 사건의 반복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 차려야만 한다. 그리고 알아차린 시점에서, 실은 무의식중에 이미 사고를 시작한 것이 된다. 즉 최초 사건의 시점에서,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사고는 개시되었던 것이다. 사건이 반복되었을 때 그 점을 사고 스스로가 알아차리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을 느낄 수 있는 사건에는 본질적인 요소가 잉태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전에도 있었던 일'이라는 느낌 사건의 반복성은 억지로 찾아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