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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오도엽 저 ​ "우리 아들이 전태일입니다. 평화시장 앞에서 지옥 같은 근로자의 현실을 고발하려고 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장례를 치르면 노동조합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 장례를 치렀습니다. 근데 조합 사무실이라고 고작 일곱 평 내주고는 근로자들이 조합에 오는 것마저 가로막고, 노사협의회도 여태 한 번도 못했어요. 아들 친구들은 배를 곯아가며 노동조합을 하려고 하는데 말이에요. 대통령께서 나서서 노사협의회라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왔습니다...." ​ "알았어요. 그만." 말이 길어지자 박정희는 이소선의 말을 끊었다. "전화해서 조치해." 박정히는 옆에 군복을 입은 이에게 지시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 ​ ​ ​ "제품 공장에 와서 하루 몇 시간씩 일하냐? 일요일에 제대로.. 더보기
전태일 평전 -조영래 저 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감정에는 약한 편입니다 조금만 불쌍한 사람을 보아도 마음이 언짢아 그날 기분은 울한 편입니다. 내 자신이 너무 그러한 환경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태일의 수기에서 ​ 과거가 불우했다고 지금 과거를 원만한다면 불우했던 과거는 영원히 너의 영역의 사생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 -전태일의 1969년 12월 31일 일기에서 ​ 아버지 전상수: 피복 제조업 계통의 봉제 노동자 어머니 이소선:친아버지는 그녀가 세 살 때 농촌에서 항일독립운동에 가담하였다는 혐의로 일제 경찰의 손에 끌려가 동네 뒷산에서 학살되었다. ​ ​ 밑바닥에서 태양은 마른 대지 위에 그 무엇이라도 태워버린 것같이 이글거린다. 열네 살의 한 소년이 허기진 배를 달래면서, 옛날 그가 살던 영도(影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