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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당신을 위해 준비된 공간 당신을 위해 준비된 공간-백지 글쓰기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무엇이든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쉬워 보인다. 막상 백지를 마주하면 깜빡이는 커서를 두렵다. 손가락은 마취라도 된 듯 감각을 잃는다. 백지를 대하기 전에는 날개를 단 것처럼 자유롭던 생각은 다 어디로 꽁꽁 숨었을까?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쓰레기 같은 글을 쓰자고 생각하지만 그마저도 자유롭지 않다. 다시 백지를 마주한다. 커서는 조용히 깜빡이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냥 써야 한다. 잘 쓰려고도 하지 말고 영감이 올 때를 기다리지도 말고 그저 흐름에 맡겨야 한다. 유치해도 좋다. 앞뒤가 맞지 않아도 좋다. 백지에 흰 글자를 하나씩 나열하면 된다. 그렇게 한 줄 한 줄 채우면 그것은 글이 된다. 잘 .. 더보기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어릴 때부터 평범했다. 그보다 더 소심한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성장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부모님의 믿음이다. 딸이 어떤 말을 해도 먼저 믿어주셨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딸이 하는 말은 믿고 응원해 주었다. 학교 성적이 좋아서도 아니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 믿음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었다. ​ 밖에서는 인정받는 것이 힘들었지만 집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 학년이 높아지면서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의 믿음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었다. 일을 해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 ​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기 보다 나 자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 독서를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그저 그런 아이,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