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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자서전

책속글귀- 영혼의 자서전 中(by주부독서연구소)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첫째, 나는 당신이 손에 쥔 활이올시다. 주님이여,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둘째, 나를 나무 세게 당기지 마소서. 주님이여, 나는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셋째, 나를 힘껏 당겨 주소서. 주님이여, 내가 부러진들 모슨 상관이겠나이까? 출처: 영혼의 자서전 더보기
책속글귀- 영혼의 자서전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언젠가 조르바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것은 신에게나 어울리는 행위였지만, 죽을 운명을 타고난 우리 인간 또한 교만이나 과대망상증에서가 아니라, 위에 존재하는 무엇에 대해서 영혼이 느끼는 불굴의 열망으로 그 길을 따라야 한다. 신을 흉내내려는 시도야말로(나는 물고기를 기억하겠지만) 단 한 순간이나마, 털끝만큼이라도, 인간의 범주를 초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육체 속에 갇혀 살아가는 한, 우리들이 유충으로 남는 한, 신이 우리들에게 내려준 가장 고귀한 명령은 이것이다. -인내하라, 명상하라, 믿어라. -p647 출처: 영혼의 자서전 더보기
독서노트- 영혼의 자서전 카잔차키스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깜짝 놀랄만한 비유와 글솜씨에 머리를 한대 심하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호메롯, 베르그송, 니체, 조르바, 붓다를 좋아하고, 여행과 꿈을 사랑한 카잔차키스! 그의 글은 나를 신세계로 안내하기에 충분했다. 카잔차키스의 어록들을 남겨본다.​ ​ ​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첫째, 나는 당신이 손에 쥔 활이올시다. 주님이여,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둘째, 나를 너무 세게 당기지 마소서. 주님이여. 나는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셋째, 나를 힘껏 당겨 주소서. 주님이여. 내가 부러진들 모슨 상관이겠나이까? ​프롤로그 중에서 시각(視角),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지성- 나는 내 연장들을 거둔다. 밤이 되었고, 하루의 일은 끝났다. 나는 두더지처럼 내 집으.. 더보기
책속글귀- 영혼의 자서전 中 (주부독서연구소) 위대한 순교자 니체 어느날 생트주느비에브 도서관에서 독서에 몰두했던 나에게 한 소내가 다가왔다. 그녀는 어떤 남자의 사진이 실린 책을 손에 들었는데, 밑에 적힌 이름이 보이지 않게끔 손으로 가린 채였다. 허리를 굽히고 경이에 찬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그녀는 사진을 가리켰다. '이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그녀가 물었다. 나는 머리를 저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하지만 이건 당신이에요. 아주똑같아요! 이마와 짙은 눈썹, 푹 들어간 눈을 봐요. 이 사람은 큼직한 콧수염이 축 늘어졌는데 당신은 수염이 없다는 점만 달라요.' 나는 깜짝 놀라서 사진을 보았다. '그럼 이 사람이 누구죠?' 이름을 보려고 소녀의 손을 밀어내려 하며 내가 물었다. '보면 몰라요? 이 사람 처음 보세요? 니체에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