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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호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엄기호 저 ​ ​ ​사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너 하고 싶은 걸 해. 나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폭력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득도하기 전 까지는, 자신보다 남이 자기에 대해 더 잘 아는 법이다. 물론 이 말이 "너는 아직 너를 몰라. 내가 너를 더 잘 알아"하면서 강요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 나이에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자신이 스스로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거울, 타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배의 아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타자를 통해 자신을 비춰볼 기회를 가졌을까? 그런 교사는 있었을까? 그런 교사가 있.. 더보기
공부 공부 中 -엄기호 저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용기를 내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니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 없다. 철학자 아렌트가 말한 "탄생"이 점점 더 불가능해진다. 탄생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원천이다. 무언가의 탄생은 여전히 위 삶에 '새로운 것'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킨다. 그런데 한계의 인정을 슬픈 것으로 만들어놓음으로써 아예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아,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할 가능성 자체가 사라졌다. 이런 삶에 기쁨이 있을 수가 없다. ​ ​ 자연법칙은, 주어진 것을 활용하기 위해 인간이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바로 '아는 것'이다. 자연법칙을 모르면서 그것을 활용할 수는 없다. 그게 왜 그런지, 어떻게 그런지는 아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