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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니어링자서전

<책속글귀>-스콧니어링 자서전 中(by 주부독서연구소) 여러 가지 폭넓은 서비스에 익숙한 도시인들은 날마다 생기는 중요한 문제들을 주로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풀 수 있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10달러짜리 지폐를 가진 손님은 백화점에서 그 돈에 걸맞는 훌륭한 물건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갖고 있는 이 사람에게 해결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충분하게 주지 않고서 숲 속에 갖다 놔 보라. 그 사람에게 돈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대신에 재능, 기술, 인내, 끈기가 당장 쓸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다. 물건 한 꾸러미를 팔아 끼고서 집에 돌아오는, 가게의 단골 손님들은 10달러짜리 지폐가 힘의 원천이라는 것 말고는 배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도구와 기술을 가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원료를 필요한 물건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들은 그 일을 하는 .. 더보기
<책속글- 스콧니어링 자서전> 나는 늘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해 왔다. 나는 인생을 즐기거나 다른 사람의 노동에 의지해 살아가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일을 하기 위해, 그것도 있는 힘을 다해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이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인생활과 집단생활 속에서 구체화하려는 뜨거운 노력이 몸과 마음을 발달시킨다고 생각한다. 인간 문화의 유구한 흐름에 깊이와 폭을 넓혀온 힘이 지금 문화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이 힘은 장차 인간의 문화를 한 차원 높은 단계에 올려놓을 것이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양인들은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며 수확을 준비해 왔다. 현재의 사건들이 바로 그 수확물-경쟁과 탐욕과 착취에 기초한, 우리 사회가 낳은 필연적 결과물-이다. .. 더보기
<책속글- 스콧니어링 자서전> **스콧 니어링은 188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한 탄광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꼭 1백 년 뒤인 1983년 메인 주 하버사이드에서 페놉스콧 만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다. 그는 인생의 가장 정점에 이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철저한 채식주의와 검약이 몸에 밴 그는 백 살이 되자 지상에서의 자신의 임무를 마감하고 스스로 곡기를 끊었던 것이다. 그것은 은둔과 노동, 절제와 겸손, 그리고 무엇보다 삶의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죽음이었다. 그는 1백 년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가장 완전하고 조화로운 삶을 산 사람이었다. 성인이 아니면서 그런 완전한 삶을 산 사람들은 아마 드물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의 삶이 순타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