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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마흔의 끝자락 아침에 눈을 뜬다.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으로 하루를 연다. 한 잔의 커피를 준비하고 책을 펼치니 마음이 여유롭다. '나에게도 이런 행복의 순간과 시간이 주어지다니 꿈만 같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이런 순간의 연속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세상 살이가 이렇게 행복한 순간만 주어지지도 않지만 이런 순간만 이어진다고 행복할까? '좋은 것도 한두 번이지'라는 말을 떠올려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란 현타가 찾아온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하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갈구하고 원했다. 책만 읽는 하루, 지금의 하루는 나에게는 완벽하다. 20대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결혼과 함께 잠시 육아에 전념했지만 그도 잠시 다시 사회로 나가서 밥벌이를 시작했다... 더보기
매시간, 매 계절 마음속 글귀 눈가에 주름 보니 세월이 흘렀구나 파릇파릇 청춘이여! 4월을 닮았구나. ​ 푸르른 그때가 그리운가 젊디 젊던 내가 그리운가 속절없이 세월만 흘러가네 힘들고 아프던 청춘도 하염없이 세월 따라 흘러간다 추억이 있기에 애틋하구나 아픔이 있기에 성숙하는구나 더하는 것이 청춘 이랬나 빼는 것은 중년 이랬나 세월 감에 야속함은 매한가지라 ​ 매시간 매 계절 소중하지 않은 적 없음을 아름다운 4월에 노래하노라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다우베 드라이스마 저 책속글귀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다우베 드라이스마 저 우리는 흔히 나이가 세월의 속도라고 말한다. 40대는 40Km, 50대는 50km, 60대는 60km로 달려간다. 나이가 더 들수록 세월은 더 빨리 흘러간다고 느낄 것이다. 궁금했다. 왜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은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지만 우리가 나이 들수록 기억력이나 생체리듬이 느려지면서 상대적으로 세월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는 것이다. ​ 프랑스의 철학자 폴 자네 paul janer는 1877년 사람의 인생 중 어떤 기간의 길이에 대한 느낌은 그 사람 인생의 길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열 살짜리 아이는 1년을 인생의 10분의 1로 느끼고, 쉰 살의 남자는 50분의 1로 느낀다는 얘기다. 윌리엄 제임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