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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존

[고문진보]192. 넓고 크게 노래함 -마존 고문진보 -황견 엮음 넓고 크게 노래함 -마존 ​ 넓고 크게 노래하자. 천지만물이 나를 어찌하리오! ​ 써 주면 띠 풀고 태창의 곡식 먹을 것이고, ​ 써 주지 않으면 베개 밀쳐 버리고 산모퉁이로 돌아가리.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위수의 어부 한 줄기 낚시 드리우고, ​ 유신의 들에서 밭 갈던 늙은이 몇 뙈기 논 매던 일을, ​ 기쁘게 와서 일어나 상나라의 단비가 되었는가 하면, ​ 분노한 후에 곧 주나라 왕의 창을 잡았다네. ​ 또 보지 못하였는가. ​ 엄자릉 발 가로 걸쳐 황제의 배 위에 얹었는데도, ​ 황제가 선뜻 꿈쩍도 않으니 어찌 감히 꾸짖으리오? ​ 하느님 이 때문에 황망하고 촉박해져, ​ 별자리 서로 부딪쳐 스치게 했다네. ​ 가련토다. 재상의 공관에서는 어리석게도, ​ 먼저 찾아와 달.. 더보기
[고문진보]147. 사정에서 잔치하며 -마존 고문진보 -황견 엮음 사정에서 잔치하며 -마존 ​ 이백이 고래 타고하늘로 날아가니,​강남의 풍월은한가하게 여러 해 보냈네. ​설령 높은 정자와좋은 술은 있다 하나,​어느 누가 술 한 말에시 백 편을 지어 내랴?​ *주인은 필시 하지장같이금거북 팔아 술 사온 노인이리니.​ 정자에 닿기도 전에훌륭한 명성 이미 알았네.​자줏빛 게는 살이 차고늦벼 향기롭게 익어 가며,​누런 닭 모이 쪼는 곳에가을 바람 벌써 이네.​ 내 돌이켜 보니,금란전 위의 이백은​취하면 비단 장포 입고검은 두건 썼으리라.​큰 신령이 산을 쪼개고큰 강을 말리며,​큰 고래 바닷물 들이켜계곡물까지 말리는 듯했네.​ 천지의 원기를 기울여가슴 속에 품어 넣은 듯,​순식간에 아름다운 글들이따뜻한 봄날처럼 소생하였네.​ 책을 읽어도 반드시만 권 읽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