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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간아들에게쓴편지

(군대 간)아들에게 보낸 편지 13 편지 13. 2020. 8.10 (월) 지난 주말 수원에서 고모네 가족이 대구로 내려와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사촌인 수민, 유진, 예진, 명진이도 모두 왔더구나. '오빠야' 군대갔다고 말했어~^^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식사하면서 네 이야기도 많이 했어. 씩씩하게 훈련 잘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장마가 두번이나 오는것 같다. 연일 이어지는 비가 그칠줄을 모른다. 오늘은 태풍 장미가 온다는 소식에 뉴스가 떠들석하다. 비는 내리지만 훈련은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공군 훈련단 밴의 소식에 의하면 이번주에 화생방, 사격, 2차 뜀걸음3km, 이론학 등이 예정되어 있더구나. 새로운 훈련에 긴장도 되고 기대와 걱정이 함께 공존할 것이라 생각된다. 궂은 날씨에 이번주도 모두 무탈하게 훈련 마치길 바란다. 힘든 .. 더보기
(군대 간)아들에게 보낸 편지 11 편지 11. ​ 2020. 8.7. (금) ​ 오늘은 외할머니 생신을 앞두고 외가 친척들이 모였어. 간단하게 식사하고 케이크에 초를 밝혔다. 오랜만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밀린 안부도 전했어. 모두 너의 군 생활을 궁금해하고 안부도 묻고 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어. 한마음으로 군 생활 잘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더구나. ​ 오늘도 비가 이어지는구나. 장마가 다시 시작하려는 듯 하늘은 끝없이 비를 쏟아낸다. 이 비에 훈련은 어찌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 "조금이라도 희망을 잃지 말지어다" 충정공 민영환의 명언이다. ​ 앞이 보이지 않고 답답하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잊지 말고, 잃지 말기를 바란다. 나아가 마음에 명랑함을 지녀야 한다. 명랑한 마음을 가지면 운을 불.. 더보기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9 편지 9.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무더위 속에서 훈련받기가 고되고 힘들지. 잠시 밖에 나갔다 와도 더위에 네 생각이 절로 나는구나. 인생을 산행에 비유하곤 해. 처음에 오를 때는 할만하다 싶다가 점점 더 힘들어지지. 오르기만 하다가 잠시 완만한 곳에서는 살 것 같다가 그도 잠시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면 힘든 순간이 이어진단다. 산을 오르며 정상이 점점 가까워온다는 희망을 가지는 건 좋아. 하지만 정상만을 바라보고 기대한다면 오히려 힘 빠질 수도 있어. '지금 이 순간만 잘 이겨내자'. '현재에 충실하자' 라는 마음이 이 순간을 버티게 한단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면 언젠가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감사하고 고마울 수가 없단다. ​ 소소한 행복을 찾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