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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속들을통솔함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5부 이전(吏典) 6조 ​ 2. 관속들을 통솔함[馭衆] ​ 관노(官奴)의 농간은 오직 창고에 있는데, 창고에는 아전이 있으니, 폐해가 대단치 않으면 그들을 은혜로 어루만져 때때로 지나친 것이나 막아야 한다. ​ ​ 여러 관속 중에서 관노가 가장 고되다. 시중드는 노비는 종일 뜰에 서서 잠시도 떠날 수가 없고, 수노(首奴)는 물자 구입을 맡고 있고, 공노(工奴)는 물품 제작을 맡고 있고, 구노(廐奴)는 말 키우고 일산(日傘)을 들며, 반노(房奴)는 방을 덥히고 뒷간을 치우는데, 수령의 행차에는 여러 관노가 모두 따라가야 한다. 노고는 이와 같지만 보수를 받는 관노는 푸줏간과 주방의 노비 그리고 창고지기에 불과하며, 그 보수라는 것도 낙정미(落庭米) 몇 섬일 뿐이니 어찌 딱하지 않은가? 그리고 창고지기는 .. 더보기
목민심서[5부]이전(吏典) 6조-2. 관속들을 통솔함[馭衆] ​ 제5부 이전(吏典) 6조 ​ 2. 관속들을 통솔함[馭衆] 관속(官屬)들을 통솔하는 방법은 위엄과 믿음뿐이다. 위엄은 청렴함에서 생겨나고 믿음은 성실함에서 나오는 것이니, 성실하면서 또한 청렴해야 뭇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 ​ ​ 설선(薛瑄)은 이렇게 말하였다. "마음에 털끝만큼이라도 치우침이 있어서는 안된다. 만일 치우침이 있게 되면 반드시 사람들이 눈치채게 된다. 내가 일찍이 한 하인이 민첩해 그를 자주 부렸더니, 다른 하인들이 그를 달리 여겼다. 나는 마침내 그를 쫓아냈다. 이는 비록 작은 일이지만, 나는 이 일로 수령 자리에 있는 자는 공명정대해야지 털끝만큼이라도 치우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