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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2021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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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목소리는 자신의 상태를 대변한다.

평소에 전화통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통화를 하더라도

용건만 간단하게 하는 편이다.

휴대폰의 무료통화가 무한하지만

한 달에 몇 통 쓰지 않는다.

 

예전에 캔디 폰이라고 비유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전화기는 웬만해선 울려대지 않는다.

주위에 전화번호가 오픈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잘 아는 지인 외에

전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알지 못하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받지 않는다.

 

 

 

오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평소 같으면 받지 않을 텐데

이번 주 인테리어를 하기로 되어 있어

관련된 전화인가 싶어 받았다.

역시나 잘못 걸려온 전화였다.

 

"000씨 맞으시죠?"

짧은 한마디였다.

 

"전화 잘못하신 것 같아요."

라고 말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통화시간은

5~6초의 짧은 순간이었다.

 

전화를 끊고 느낀 것은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의 이미지였다.

 

남자였고,

30대 중반 가량의

나이로 예상되며

힘겨운 하루를 시작하는

업무전화인듯했다.

 

짧은 목소리에서

'지겨운 하루의 시작이네'

'지치고 힘든 월요일 아침이구나'

 

의무감으로 고객에게

전화를 한다는 느낌이다.

목소리의 톤, 높낮이,

리듬, 장단에 따라

몸과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목소리는 자신의 상태를 대변한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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