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4년

책속좋은글

728x90

 

 

 

 

"도인이 어느 날 한가하게 시장을 걷고 있다가

우연히 어느 가계의 한 통 속에 들어 있는 뱀장어를 보았다.

포개지게 뒤얽히고 짓눌려서 마치 숨이 끊어져 죽을 것 같았다.

때 홀연히 그 중에서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나타나서

상하좌우전후로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니 마치 신룡과 같아 보였다.

뱀장어들은 미꾸라지에 의해서 몸을 움직이고 기가 통하게 되었으며

생명의 기운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 뱀장어의 몸이 움직일 수 있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하여 뱀장어의 목숨을 건진 것은

모두 미꾸라지의 공인 것이 틀림없으나

그 역시 미꾸라지의 즐거움이기도 했던 것이다.

결코 뱀장어들을 불쌍히 여겨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또 뱀장어의 보은을 바라고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

스스로 '본성에 따른' 것에 불과하다."

 

 

 

 

 

 

 

 

 

 

728x90
반응형

'< 독서노트,독서HAZA365> > 독서노트-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속좋은글  (0) 2014.10.24
책속좋은글  (0) 2014.10.23
책속좋은글  (0) 2014.10.21
책속좋은글  (0) 2014.10.20
책속좋은글  (0) 201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