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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을에 한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마을의 랍비를 찾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했다.
"우리 집은 게딱지만한데 아이들은 주렁주렁 딸린 데다가,
제 아내만한 악처는 다시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나라에서 가장 악처일 겁니다.
아,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자네 염소를 가지고 있는가?
물론이죠.
그렇다면 염소를 집 안에 들여놓고 기르게나.
농부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이튿날 다시 찾아와 말했다.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악처에다 염소까지......!
더는 못 참겠습니다.
닭을 기르고 있는가?
물론입니다.
그럼 닭을 전부 집 안에 들여 기르게나.
사나이는 또다시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이튿난 또 찾아왔다.
이젠 세상이 끝장입니다.!
그렇게 괴로운가?
마누라에다, 염소에다, 열 마리 닭에다! 오오!
하느님 맙소사!
그럼 염소와 닭을 모두 밖으로 내몰고 내일 또 한 번 찾아오게나.
이튿날 그 가난한 농부는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혈색도 좋고 마치 황금의 산에서 나온 것처럼 두 눈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염소와 닭을 모두 내몰았습니다. 집은 이제 궁전 못지않습니다.!
출처: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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