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은 무엇인가를 담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머리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눈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정보를 저장합니다.
책은 먼저 살다간 사람들이 알아낸 지혜와 지식을 담아 나에게 전해줍니다.
나는 맛있게 그 책 속에서 생각을 꺼내 먹습니다.
그러므로 사실 책의 정체는 그릇입니다.
이 세상에 무엇인가를 담고, 옮기고, 다시 꺼낼 수 있는 것을은 모두 '그릇'입니다.
이러한 것을 아는 사람이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이 세계의 사물과 현상 속에서 '공통점'. '유사성'을 발견하는 사고력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 사고 능력은 바로 멋있는 '비유 능력'을 갖게 합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은 이러한 이치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잘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인데 가난한 사람보다 더 부족해 하고,
가난한데도 여유 있는 사람은 그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그릇입니다.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든 그릇은 비어있을 때 채움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채우겠다는 생각만 합니다.
성공하면 다른 사람 돕겠다고 합니다.
모두를 먼저 채운 다음 조금 비우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돈의 비밀,
특히 기체 상태의 돈의 비밀은
착한 일하면 부자가 될 돈이 들어오고, 좋은 일하면 돈 벌 수 있는 돈이 들어오고,
다른 사람을 도우면 성공한 돈이 들어온다는 간단한 사실을 사람들이 모릅니다.
그리고 큰 그릇이 보다 많은 것을 채울 수 있습니다.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사고의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사고의 그릇, 사고의 영토를 확장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문제는 돈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특히 액체 상태의 돈은 그 정도가 "빈부지도 막지탈여"처럼 명확하지만,
액체 상태의 돈은 크기와 그릇에 따라 머무는 시간의 차이가 나고,
기체 상태의 돈을 아는 사람만이 마음껏 그 돈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체 상태의 돈은 끊임없이 비움과 채움을 반복합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이 세상의 이치를 아는 것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사마천이 말하는 교자입니다.
출처: 사마천의 화식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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