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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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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8부]병전(兵典) 6조

 

5. 변란을 대응하는 법[應變]

 

 


유언비어는 근거 없이 생기기도 하고 기미가 있어서 생기기도 하는 것이니, 수령은 조용히 진압하기도 하고 묵묵히 관찰하기도 해야 한다.

 

 

요즘 세금이 무겁고 관리가 탐학하여 편안히 살 수 없어서 백성들이 모두 난리 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요망한 말들이 동쪽에서 부르짖고 서쪽에서 화답하니, 이들을 법에 따라 죽인다면 살아남을 백성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유언비어가 거두어져 보리 뿌리로 들어간다"라는 속담은 보리가 익어서 농사일이 날로 바빠지면 백성들이 서로 왕래하지 못하여 자연히 유언비어가 가라앉는 것을 가리킨다.

이처럼 유언비어는 들어도 못들은 척하여 조용히 잠재우는것이 좋다. 혹 반역하는 무리들이 일을 꾸며서 난리를 일으키려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유언비어를 퍼뜨려 백성들의 뜻을 어지럽힐 것이다.

영조4년(1728)에 역적 이인좌(李燐佐)등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2년 전부터 유언비어가 크게 일어났으며, 순조 12년 (1812)에 홍경래 등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때도 2년 전부터 유언비어가 크게 일어났다.

이런 경우 수령이 귀가 막힌 듯 듣지 않고 신경쓰지 않았다면 청주에서 병사(兵使)가 죽음을 당하고 가산에서 군수가 죽음을 당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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