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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독서노트-2015년

<어른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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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우리에겐 어른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고 권위를 내세우는 어른이 아닌

잔잔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어떻게 사는것이 좋은가를 생각해주게 하는 어른.

 

양순자 할머니의 글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도 않다.

잔잔한 어조로 말하지만 그속엔 그 어떤 강함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유연함이 아날까 생각된다.

 

70대 고운 할매가 전해주는 인생이야기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은 아니다 어른공부가 필요하다.

 

'남을 돕는 일에는 계산하지 말고, 누군가 넘어지면 빨리 일으켜줘야 한다.'가

신조인 할매의 이야기는 조용하지만 마음속의 큰 울림을 남긴다.

그 울림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다시금 느낄수 있다.

 

양순자 할매(할머니의 경상도 사투리로 정감 있어서 쓰는 표현이다)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30여년 동안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수를 상담했어.

사형수들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말해줄 수가 없어.

사형선고를 받아 놓고 하루하루 집행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누가 감해 삶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그것은 불행이요, 절망이야.

그들에겐 내일이 없기 때문이야. 이보다 더 불행한 인생은 없어.

 

나는 극도의 불안감과 절망 속에서 시들어가는 사형수들을 보면서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수도 없이 생각해봤어.

그리고 그들과 이별하면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깨달았지.

한마디로 그들을 통해 어른이 된거지.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

그렇다고 내가 뭐 대단한 진리나 인생의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야.

다만 남들보다 좀더 '찐한'인생을 산 선배로서 희미한 희망의 빛이라도 비춰주고 싶은 마음인 거지.

 

어른이 되는 공부라는 건 특별하거나 거창한 게 아니야.

마냥 이등병으로 인생을 살 수는 없어.

상병, 병장으로 진급하는 건 당연한 거고 그 계급에 어울리게 처신해야 돼.

병장이 이등병처럼 굴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

어른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어른공부를 들쳐보길 권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느낄수 있는 다양한 부분을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로 읽는 이를 압도한다.

좋은책은 어떤것일까?

읽고 덮어도 생활속에서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떠오르게 하는 책이 아닐까?

 

어른공부를 만나면 삶의 방향을 찾을수 있을까?

어른으로 산다는것은 어떤것일까?

마지막으로 유서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피하고 싶지만 피할수 없는 부분을

들여다 보게 해준다.


어른 공부

저자
양순자 지음
출판사
시루 | 2012-06-2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9단』의 저자가 ‘나이듦의 미덕’에 대한 대답을 들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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