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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아직도 가야 할 길(1부 훈련) -M.스캇 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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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훈련


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자.

​(부모의 사랑이 충만하거나 결핍될 때 그것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 특히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데 사랑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케이크 먹는 습관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그녀의 일하는 습관도 검토했다. 그녀는 언제나 주어진 시간에서 처음 한두 시간은 즐거운 일을 반쯤 미리 해치우고 나머지 6시간은 지겹고 하기 싫은 일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 한두 시간에 재미없는 일을 억지로라도 먼저 해치우고 나머지 6시간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즐거운 일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하루하루의 생활에서 괴로운 일과 즐거운 일을 계획적으로 짜되, 고통을 먼저 겪은 뒤 즐거움을 갖게 되면 그 즐거움을 더 잘 즐길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모가 자제하고, 인내하고, 단정하고, 질서 있는 생활 등을 영위해 나가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자란다면, 그 아이들은 '이것이 사는 방법이구나'하고 가슴 깊이 느끼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들이 하루하루 참을성 없고 자제력 없이 사는 모습을 보여 주게 되면, 이 아이들 역시 '저런 것이 삶의 길인가 보다'하고 마음속 깊이 믿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 역할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궁극적으로 말하면 사랑이 전부다.




넘쳐나는 사랑으로 틈틈이 아이들을 관찰하여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볼 때, 부모는 진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괴로움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이런 것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당장에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을지라도 마음속 깊이 부모가 얼마나 함께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 느끼고 배우게 된다. 그들은 "우리 부모가 기꺼이 나와 함께 고통을 함께해 준다면 고통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나도 기꺼이 그 고통을 견뎌 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훈련의 시작이다.





진실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불쾌한 순간들을 겪을 때 부모가 자기들을 잘 돌봐 주지 않는다고 의식적을 느끼고 불평을 할지라도 무의식적으로는 자기들이 사랑받도 있음을 알고 있다. 이것은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들이 소중히 취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또 그들 자신의 마음 깊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자신이 귀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느낌은 정신 건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자기 훈련의 주춧돌이다. 이것은 부모 사랑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이러한 신념은 어렸을 때 얻어져야만 한다. 어른이 되어서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 부모의 사랑을 통해 자기들이 귀중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른이 되어 파란곡절을 겪더라도 그러한 정신은 파괴되지 않는다. 스스로를 귀중하다고 느끼는 그런 감정이 자기 훈련의 주춧돌이 된다고 했는데, 자신이 귀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를 돌보고 가꾸게 마련이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일을 나중에 할 수 있도록 그 능력을 길러 주려면, 부모 스스로가 자기 훈련이 잘된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기 존중감, 자기 실존에 대한 안전감을 갖게 하려면, 부모가 단순히 기계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 있고 변함없는 진지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이다. 이런 선물을 부모에게 못 받는 경우에는 다른 데서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 그것들을 획득하는 과정이란 항상 힘에 부치는 투쟁의 과정이 된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평생 걸리기도 하며, 평생 걸려서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즐거운 일을 나중에 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에 문제가 있을 경우,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길러 온 역량은 대체로 불완전하고 미숙하다. 그러므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또한 아직 불완전하고 미숙하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어떻게 된 것인가 살펴보았다. 몇 분간 들여다보았다.



어쨌든 문제가 없어지도록 도와주는 데 힘쓰고 문제를 더 가까이 주시하는 것은 아이들한테 해롭지 않다. 자라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아이들의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문제는 더욱더 커지고 더 고통스럽게 되어 해결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책임진다는 것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삶의 문제를 그때그때 해결해 나가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도가 없다. 이런 얘기는 말 같지도 않은 뻔한 얘기로 들릴지도 모르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이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그것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 내 문제가 아니야"하는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해결해 주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 오로지 "이것은 내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도 내게 달렸다"라고 말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노이로제와 성격장애

정신과 의사를 찾아오는 대개의 환자들은 모두가 노이로제(신경증)가 아니면 성격 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 두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은 책임지는 것에 대해 병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이들은 서로 상반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너무 책임을 지려고 하고, 성격 장애인 사람들은 응당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

성격 장애자들이 자기들 문제에 대해 외부-배우자, 자녀, 친구, 부모, 고용인, 환경, 학교, 정부, 인종차별주의, 남녀 차별, 사회제도 등-로 책임을 돌리며 비난하는 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이며,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자기들이 책임을 내던져 버림으로써 그들 자신은 편안할지 모르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포기함으로써 영정 성장이 넘치게 되고, 사회는 쓸모없는 짐만을 떠안은 꼴이 되고 만다. 결국 성격 장애자는 자기의 고통을 사회에 던져 주는 것이다.
"네가 문제 해결에 참여하지 않으며 네가 문제의 일부가 되고 말 것이다."라는 격언에 주목하라.






과감히 도전하자

진실에 충실한 삶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재로 이는 계속적이고 끊임없이 엄중한 자기 성찰을 하는 삶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세상과 관계하고 있는 방식을 통해서만 세상을 알게 된다. 따라서 세상을 알려면 우리는 세상을 잘 살펴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세상을 살펴보고 있는 자신을 살펴야만 한다.
현명한 생활이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생활이어야 한다.

우리는 비본능적인 것을 배워 비본능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자기 훈련이란 비본능적인 것을 하도록 자기에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좋을 것이다. 인간 본능의 다른 특징은-비본능적인 것을 행하고, 본능을 초월하여 우리 자신의 본능을 개선하는 노력이다.

​정신 치료를 하는 것은 가장 용감한 행동이다.  사람들이 정신 치료를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다.

정직은 고통없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도전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균형잡기

'균형잡기'란 우리에게 융통성을 주는 훈련이다. 성공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모든 활동 분야에서 비상한 융통성이 요구된다. 그 한 가지 예로, 화를 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화는 인간이라는 유기체 안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키워진 본능적인 감정이다....고차원적인 기능인 이성이 하위 기능인 감정을 규제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우리는 분노를 표현할 줄 아는 능력뿐만 아니라 표출하지 않을 줄 아는 능력도 소유해야 한다. 더 나아가 분노를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표출할 줄 아는 능력을 소유해야만 할 것이다.... 성숙한 정신 건강에 필요한 것은 상충되는 필요성들, 목적, 의무, 책임, 방향 등을 융통성있게 균형을 잡는 능력이다. 이러한 균형 잡는 훈련에서 근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포기'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무엇인가 포기하는 것이란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포기와 부활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엄격한 자기 훈련을 통해 사랑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며, 그 능력 때문에 세상은 그들의 도움을 절실히 요구하게 된다. 그러면 그들 또한 그 부름에 응하여 사랑을 실천할 수밖에 없다.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들은 위대한 힘을 가진 사람들로서 세상은 그들을 보통 사람으로 보겠지만 그들은 조용히, 혹은 심지어 보이지 않게 그 힘을 행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자 할 때는 큰 고통과 괴로움을 당한다.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결정에 따르는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용의를 가진 사람들이다. 한 사람의 위대성의 척도는 고통을 감수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위대한 사람은 고통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래서 고통은 곧 기쁨이라는 역설이 성립되는 것이다.





균형을 잡는 훈련과 그 근본이 되는 포기에 관하여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면 당신은 포기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먼저 소유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이는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다. 당신이 이긴 적도 없으면서 이기기를 포기하면 당신은 처음 시작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실패자인 것이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 정체감을 포기하기 전에, 어쨌든 먼저 그것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당신의 자아를 발달시켜 놓아야 그것을 잃을 수도 있다. 이것은 아주 기초적인 것이지만 나는 이것을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발전의 이상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력은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훈련이란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피하는 대신,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 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생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지금까지 네 가지의 기본적인 기술을 설명하였다. 즉, 즐거운 일을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와 현실에 충실한 것 그리고 균형을 잡는 것이다. 이런 기술들의 체계를 훈련이라 하는 이유는 이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행동으로 둘, 셋 또는 전부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각각의 기술들은 서로 구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기술들을 사용할 힘은 사랑에 의해 제공된다.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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