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개도 술술자신만만 글쓰기 -박상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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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개도 술술

자신만만 글쓰기

-박상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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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백구를 등장시켜 저자와 대화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었다. 생계형 글쟁이와 나잘난 백구의 일취월장 프로젝트이다.

'백구는 개짖고 박샘은 글짓고' 재미있는 표현이다. 밥짓는 것은 생각했지만 개짖는 것은 생각못했다.

글쓰는 삶에 대한 내용과 문장에 대한 내용을 이어가다 끝부분에는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글쓰기도 좋지만 읽기도 반갑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는데 마음에 불꽃이 인다. 가벼운 느낌으로 읽지만 묵직함이 남는다.

글쓰기 비법? 우선 책부터 읽자!

'글을 잘 쓰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런데 그 세 가지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글쓰기를 두고서 이렇게 너스레를 떤 사람이 영국의 소설가 서머싯 몸이라고 기억한다. 이 말에 따르면 글쓰기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고, 글을 잘 는 방법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소설가 조정래 역시 '그냥 썼다. 계속 썼다. 잘 쓸 때까지.....' 라고 말했고, 황석영은 '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궁둥이로 쓴다. 생각이 안 나면 코딱지 후비고, 라면 끓여 먹고 그러면서 계속 했다.' 라고 덤덤히 말하기도 했다.

나는 글쓰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쓴다, 고로 존재한다.'고 은근히 압박(?)을 하며 '쓴다.....또 쓴다!.'라는 글귀를 명함에 박았다. 글쓰기에 특별한 비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글쓰기란 '앞 강물이 뒤 강물을 끌어오듯이, 또 뒤 강물이 앞 강물을 밀고 가듯이' 하는 게 아닐까. 처음엔 쓸 말이 없지만 첫 문장을 쓰면 신기하게도 계속 써지는 게 글이다. 그러니 글을 잘 쓰려면 일단 첫 문장 쓰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첫 문장 쓰기를 두려워한다. 작가인 나도 마찬가지이다. 첫 문장을 시작하기란 언제나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문장을 쓰고, 틈틈 책을 읽어 나간다. 모름지기 책은 스스로 생각할 힘을 만들어 준다. 그런데 가끔 뉴스를 보다 보면 정치인들은 '생각의 힘'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이른바 '좋은 대학' 다니고 열심히 '공부'했을 텐데..... 어쩌다 그렇게 정신줄 놓고 사는 것처럼 이상해져 버렸을까. 책을 제대로 읽긴 한 걸까? 아이들 말마따나 생각이나 개념은 전부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린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그의 소설 [양반전]에서 士大夫(사대부)를 두고 이런 말을 했다. 독서를 하면 士(사)요, 정치에 종사하면 大夫(대부)라고...... 선비는 책을 읽는게 의무인데, 독서를 하여 학식은 물론 개인적인 수양도 하다가 기회가 닿으면 벼슬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말을 되새기니 요즘은 정치인들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책부터 읽자!

좋은 풍경화가는 풍경을 많이 본 사람이 아니라, 풍경화를 많이 그려 본 사람이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더더욱 연습을!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남의 인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연습 삼아 살 수 없는 내 인생, 백년, 아니 천년을 산다해도 이 세상 모든 인생을 다 살아 볼 수 없다. 내 인생을 연습으로 사는 게 아니라면, 내 인생이 진짜 중요한 삶이 되게 하려면 책을 먼저 읽자. 그 다음에는 자기 분야에서 죽어라 연습하는 일이 남아 있다.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자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책을 읽으면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고기 잡는 법을 알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먼저 바다를 그리워할 수 있는 감성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자신의 존재를 돌아볼 수 있고, 자신이 관계 맺은 사회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로 잘 알려진 독일의 시인 베프톨트 브레히트는 [배움을 찬양함]이라는 시를 '굶주린 자여, 책을 손에 들어라. 책은 하나의 무기다.'라고 노래했다. 그렇다. 책은 하나의 무기다. 지금 절망에 빠진 자, 실의에 차 있는 자, 꿈을 짓밟힌 자 할 것 없이 모두들 책을 손에 들라!

서당개도 술술 자신만만 글쓰기 -박상률 지음

▶한줄 정리

글쓰기 비법은

그냥쓴다.
그전에 먼저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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