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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생각>/소소한일상-2021년

물고기 반지와 팔찌가 웬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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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다. 결혼하고부터일까? 액세서리에 관심이 없었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상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던 것 같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 아이가 자라고 육아가 끝나도 액세서리에는 큰 흥미가 없었다.

그 흔한 반지나 귀걸이, 팔찌 혹은 발찌도 단 하나 없는걸 보면 관심이 관심이 없는 게 맞는가 보다. 언젠가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친구와 쇼핑한 적이 있다. 은 발찌던가? 친구의 권유로 구입한 적이 있다. 몇 번 하다가 걸리적거려서 아무 미련 없이 쓰레기통에 버린 적이 있다. 같은 걸 산 친구가 어느 날 발찌를 어찌했냐고 묻길래 버렸다고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헉" 했다.

어느 책에선가 여자의 귀걸이는 몸을 치장하는 최고의 장식품이라는 글을 보며 흥미를 갖긴 했다. 특히 늘어뜨리는 귀걸이는 더욱 좋다고 했다. 얼굴을 밝게 만드는 존재이니 아름다움과 행운을 모두 잡는 것이니 절대 놓치지 말라는 글이 꽤 매력적이었다.

 

 

 

그러고선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을 곧 잊어버렸다. 몇 달 전 다른 친구가 "너도 액세서리 하나 해~ 하면 예쁠 것 같아~"라고 한다. 요즘 물고기 반지며 팔찌를 많이들 한다고 한다. 레드 골드가 유행이란다.

며칠 전 남편에게 지나는 말로 반지와 팔찌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 같으면 들은 척도 하지 않았는데 얼마 정도 하냐며 묻는다. 내심 놀랐다. 그냥 던진 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사실 가격도 알지 못한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없으니 가격을 알리 만무하다.

남편은 조금 적극적으로 한번 알아보라고 한다. 돈으로 치면 18K라 비싸진 않을 것이다. 동네를 지나다 금방에 슬쩍 들러 금액을 물어보니 팔찌 50만원 가량이란다. 들은 건 있어서 물고기 반지를 보여달라고 하니 25만원가량이다. 남편에게 말하니 사라고 한다.

 

 

 

헉~! 이게 무슨 일? 요즘 남편 일을 도와주며 사실 몸이 좀 피곤하긴 했다. 아픈 남편 앞에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남편은 내심 미안했던 모양이다.

못 이기는 척 이럴 때 액세서리라는 걸 해본다. 하고 보니 반짝반짝 이쁘긴 하다. 그렇다면 다음번엔 귀를 뚫어서 늘어뜨리는 형태의 귀걸이도 해볼까? 돌아다니는 행운을 수집한다는 귀걸이 말이다. 여자의 귀걸이는 운명을 만들어내는 물건이라고 하니 꽤 매력적이지 않으가~^^

 

오늘 이렇게 결혼 후 처음으로 액세서리라는 걸 해본다. 이번엔 오래 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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