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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독서노트-2015년

<독서노트- 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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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글쓰기도 노력이다.​ 글쓰기는 쉬워야 한다.

태어날때 환경과 조건은 다르지만 글을 배우고 부터 우리는 글쓰기만큼은 공평하다.

부자던 가난하던 사회적 지위가 높던 낮던 글쓰는 것은 똑같다.

자신의 생각을  적는다. 치유의 효과도 뛰어나다.

글쓰기도 매일 꾸준히 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것이 자유로워질 것이다.

이렇게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중이지만 역시 쉽지않다.

글쓰기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억지로 꾸며낸 것보다 물흐르듯 친구에게 말하듯 편안하게 쓰는 것이 최고일 것이다.

자연스러운것이 옳지만 쉽지 않은건 우리는 늘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일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때 자신만의 자연스러움이 뭍어나는 글쓰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많이 다를것이다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을 중심에 두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여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것은

글쓰기의 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듯 하다.

쓰기위해 읽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서 수정하고 또 수정해야 함은 피할수 없는 과정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으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라는 감탄을 몇번이나 되뇌었다.

깜끔함과 담​백함은 요리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말도 그러하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필요한 말을 적절하게 할때 말의 힘을 가진다.

글쓰기도 악세사리 마냥 주렁주렁 달아놓은 미사여구보다

단백하고 깔끔함 전달력이 뛰어남을 알게된다.

​책속의 글귀들을 만나본다.

 

대통령의 글쓰기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자신이 써야 할 글이 정해지면

그 글의 주제에 관해 당분간은 흠뻑 빠져 있어야 한다.

이처럼 빠져 있는 시간이 길수록 좋은글이 나올 확률이 높다.

물론 컴퓨터 앞에 앉자마자 단번에 일필휘지하는 사람도 있다.

부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이런 천재는 많지 않다.

와인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숙성 기간이 필요하듯이,

글도 생각이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단박에 써 내려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바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생각이 안 나면 머리 어디쯤엔가 잠시 내버려둬도 좋다.

컴퓨터를 끄고 산책을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때로는 며칠씩 묵혀 두고 다른 일을 할 필요도 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다.

언제일지 모르고, 어느 장소일지도 모른다.

혼자 걷다가, 혹은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또는 화장실에서 떠오를 수도 있다.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붙잡으면 된다.

 

 

 

자료를 음식의 재료에 비유하기도 한다.

첫째,풍성할수록 좋다.

음식 재료가 풍부할수록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둘째, 음식에 맞는 재료여야 한다.

카레 요리를 짜장 재료로 만들 수는 없다.

셋째, 믿을 만한 것이어야 한다.

출처가 분명하고 가짜가 아니어야 한다. 부작용이 크다.

넷째, 싱싱할수록 좋다. 제조일이 최근 것일수록 좋다.

다섯째, 색다른 것이면 더욱 좋다.

재료가 새로우면 더욱 맛이 있다.

 

 

 

핵심메시지는 가급적 셋 중의 하나로 정하는 게 좋다.

첫째, 자신이 잘 알고 열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 듣는 사람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

셋째, 그 계기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내용.

 

 

 

 

어떻게 해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일단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도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다쟁이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나는 네 가지가 맞아야 말을 잘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1.방향이 맞아야 한다.

굳이 통찰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다.

쓸모 있는 소리면 된다.

옳은 소리이면 더할 나위 없다.

욕을 먹고 비판을 받더라도 옳은 소리를 용기있게 말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는 머리보다 뜨거운 가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2.앞뒤가 맞아야 한다.

굳이 논리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청산유수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세련되게 말할 필요도 없다.

듣는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게 하는 수준이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3.쿵짝이 맞아야 한다.

굳이 듣는 사람을 내 편으로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

그래도 혼자서 떠드는 말, 지루한 말은 곤란하다.

뭔가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도 좋고, 정감이 있어도 좋고, 진심이 담겨도 좋다.

 

4.언행이 맞아야 한다.

한 말은 지켜야 하고, 말과 행동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좋다.

포장을 많이 할수록 행동으로부터는 멀어진다.

말에도 종류가 많다. 가장 흔하게 대화이고,

이밖에도 지시.토론.발표.인사.연설.대담.협상 등 다양하다.

말을 하는 목적에 따라서도 즐거움 유발이나 감동.정보 전달.

사실 설명.행동 촉구등으로 나뉠수 있다.

 

김 대통령은 경청의 달인이기도 했다.

경청의 '경'은 기울일 경傾이다.

몸을 기울여 들어야 진짜 경청이다.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간혹 "그렇지요? 예~ 내 생각도 그래요."와 같은

추임새만 넣어줬다.

말하는 사람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배려였다.

대통령은 지전적 에시이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서 이렇게 말한다.

 

"대화는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대화의 요체는 수사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심리학에 있다.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때 비로소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모르는 사람은 대화의 실격자요, 인생의 실격자다."

(.....)

 

 

 

 

최경환비서관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퇴임 후에 주요 일정이 없는 토요일 오후가 되면

비서관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는데,

어느날 경청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내가 지금 하는 말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과거에 나 혼자 말다했다.

심지어 손목시계에, 또 화장실에 '침묵'이라고

써 붙여 놓기까지 하면서 말을 자제하려고 했다.

남의 말을 듣고, 사람을 격려하는 것, 내 자랑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람이 낙심했을 때 용기를 주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이것을 기술적으로 하면 안 되고 마음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노 대통령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겸손한 성품 그대로 낮은 자세로 새겨듣는 타입이었다.

특히 친밀한 관계가 아닌 경우에는 철저히 듣는 쪽을 택했다.

한번은 노 대통령이 독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회의하러 들어가 보면 사람들 얼굴을 죽 한 번 봅니다.

특히 눈을 봅니다.

어떤 사람의 눈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귀찮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그에 반해 어떤 사람의 눈은 빛이 납니다.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호기심이 가득한 눈,

무언가를 얻어가겠다는 눈빛을 봅니다.

그것이 듣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 쓰기는 잘 듣기로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스스로 중심만 잡을 수 있으면 많이 들을수록 좋다.

잘 들어야 말을 잘할 수 있고, 말을 잘해야 잘 쓸 수 있다.

 

 

김대통령은 대화할 때 여섯 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

첫째, 상대를 진심으로 대한다.

둘째, 어떤 경우에도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셋째, 상대와 의견이 같을 때는 나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해준다.

넷째, 대화가 끝났을 때는 '당신 덕분에 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준다.

다섯째, 되도록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

여섯째, 할 말은 모아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꼭 해야 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다.

 

 

자기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첫째,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다.

둘째, 내가 잘할수 있는 분야다.

셋째, 이슈가 되거나 남들이 흥미로워하는 분야여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콘텐츠의 조건은 무엇일까.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사물보다는 사람과 연관 짓는 게 좋다.

내 것이어야 한다.

널리 확산될 수 있는 콘켄츠를 만들라.

 

바야흐로 콘켄츠 전성시대다.

우리 주변에 콘텐츠는 넘쳐난다.

영화.음악.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뿐만 아니다.

내 주변에서 들리는 수많은 대화,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콘텐츠 소재다.

포착해내는 힘만 있으면 된다.

누구 말대로, 잘 차려진 밥상에서 당신은 숟가락만 들면 되는 것이다.

 

 

 

독회를 할 때 몇 가지 암묵적으로 합의한 룰이 있다.

첫째, 생각나는 대로 얘기한다.

둘째, 모든 내용은 일단 받아들인다.

셋째,골고​루 돌아가며 한 마디씩이라도 한다.

넷째, 누가 무슨 얘기를 하건 그것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

다섯째, 결정을 해야 할 때 서로 의견이 다르면 비서관이 결정한다.

이런 독회제도의 장점은 한둘이 아니다.

첫째, 완성도가 높아진다.

둘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셋째, 초안을 쓰는 부담이 적다.

넷째, 톤이 균질해진다.

다섯째, 교육이 된다.

여섯째, 위기관리가 된다.

 

 

 

자기만의 글을 쓰자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생각과 스타일이 있다.

생각과 스타일에는 우열이 없다.

자신감을 갖고 자기 생각을 자기답게 쓰자.

그럼 자기 글이란 어떤 글인가?

 

첫째, 자기만의 관점이 있어야 한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모든 지식은 내 자신의 비판의 그물에서 여과시켜 받아들여야 한다.

설사 그것이 미숙하고 과오를 범할 위험이 있을지라도 그것이야말로

내가 나로서 사는 유일한 지적 생활의 길이다."

-최성.[김대중 잠언집]

 

 

자기 글의 두번째 조건은 자기 스타일대로 쓰는 것이다.

스타일은 문체일 수도 있고, 글 쓰는 방식일 수도 있다.

관점과 스타일보다는 작은 얘기지만, 자기만의 느낌도 필요하다.

고유의 감수성 혹은 감각에서 비롯되는 이것이 자기 글의 세 번째 조건이다.

같은 사물을 봐도 느낌은 각자 다르다.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것.

즉 구태의연한 표현 말고 자기만의 인상을 찾아내야 자기 글이 된다.

그런 포인트를 짚어내야 한다.

그게 없으면 영감 중에 갈수록 1%의 영감 이 더 중요해지는 까닭과 같다.

그것이 남과 나를 차별화하고 차이를 만드니까 그렇다.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자기만의 인상을 찾아내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의문을 갖는 것이다.

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유연하게 사고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내'가 중요하다.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 나의 시선, 내 시각이 중요하다.

남의 눈치 볼 것 없다.

내 나름의 것이면 된다.

좀 건방져 보이더라도 확실하게 자신을 드러내자.

그리고 뻔뻔하게 우기자. 이게 내 생각인데 어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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