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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 ​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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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목민심서[8부]병전(兵典) 6조

​6. 외침을 막아내기[禦寇]

 


 

전란의 화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는 백성을 잘 보살펴 물자를 비축하고 농사를 권장해서 군수(軍需)를 풍족하게 하는 것도 나라를 지키는 직분이다.

 

전란이 일어나면 그 서슬이 아무리 날카롭더라도 대개 어느 한 지역에 충돌이 있지, 온 나라가 한꺼번에 전란에 휩쓸리는 것은 아니다.

전란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모으기에 힘써야 한다.

만약 백성들을 흩어지도록 내버려두고, 거두고 보살피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전란을 당한 지역이 어디에서 힘을 얻을 것인가?

수령이 백성을 불러 알아듣기 쉽게 잘 타일러 안심시키고, 물자를 비축하고 농사를 지어 군수 공급에 충당하여 국토를 방위하게 하면, 화살과 돌을 무릅쓰고 싸운자못지않게 공이 있다.

만약 전란이 미칠 것 같은 형세이면, 성을 더욱 강고하게 쌓고 해자를 파며 병기를 손질하고 갑옷을 수선해서 방어를 도모해야 한다.

만약에 고을의 성이 낮고 넓어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면, 요새(要塞)가 될 만한 지역을 택하여 보루를 많이 만들고, 나무와 돌을 많이 쌓고 양곡을 저장하고 적을 이롭게 할 만한 것들을 깨끗이 없애고 대비한다.

그러고는 틈틈이 요새에서 내려와 농사에 힘쓴다. 멀리 척후를 세우면 적이 쳐들어오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고 쳐들어오지 않으면 각자 돌아가 살게 될 것이니 어느 쪽이건 무방하다.

향토를 버리고 산으로 숨고 바다로 달아나는 경우 모두 낭패하여 결국 길에서 죽게 될 터이니, 마땅히 이러한 뜻을 거듭거듭 백성들에게 타일러 경솔하게 움직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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