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이

격몽요결 中 -이이 지음 현재 세계적인 평론가이자 유명한 작가인 임어당(林語堂 )의 독서에 대한 말을 들어보기로 하자. "독서, 즉 책을 읽는 즐거움은 옛날로부터 문화 생활의 매력의 하나로 간주되어 왔다. 그 특권이 용이하게 얻어지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오늘날도 존경과 부러움을 받고 있다. 이것은 책을 읽는 사람의 생활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의 생활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으로도 자기만의 세계에 감금되어 있다. 그 생활은 판에 박힌 형태에 빠지고 만다. 그 사람이 접촉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극히 적은 수효의 친구나 또는 나를 아는 사람들뿐이요, 그 사람이 보고 듣는 것은 거의 모두가 자기 신변의 조그만 일에 한정되어 있다. 그 감금에서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한 번 책을.. 더보기
<책속글귀> 격몽요결 中 #격몽요결 "학문이란 도중에 중지해서는 안 된다. 푸른빛은 쪽(藍)이라는 풀을 원료로 해서 만들지만 그 원료인 쪽보다도 더욱 푸르다. 또 얼음은 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그 원료인 물보다도 몇 배나 차다"고 했다. 나무가 반듯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먹줄을 튀기고 자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나무라도 이것을 휘어서 수레바퀴로 만드는 것은 역시 연장을 가지고 깍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수레바퀴가 된 이후에는 그 나무의 성질은 굳어 버려서 다시는 반듯한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것은 그 나무를 휘어서 수레바퀴로 만들던 그 기운이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와 같이 나무는 먹줄을 튀겨서 자르면 반듯해지고 칼날은 숫돌에 가면 예리해진다. 학문이나 도덕에 뜻을 두는 자가 넓게 배우고 또 날마다 때때로 자기.. 더보기
<책속글귀> 격몽요결 中 (도간이란 진나라 무장의 이야기) 도간(陶侃)이란 진(晋)나라 무장의 이야기이다. 그가 광주자사가 되었을 때 그 고을에서 아무런 할 일이 없어 한가로이 태평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도간은 아침에 출근하자 손수 벽돌 백 장을 담 밖으로 옮겨 놓느라고 땀을 흘린다. 백 장을 다 옮기고 나면 점심 때가 된다. 잠시 쉬고 난 도간은 저녁 무렵이 되자 담 밖에 있는 벽돌을 이번에는 안으로 옮기기에 애를 써서 백장을 모두 담 안으로 옮긴 다음에야 땀을 씻고 퇴근을 하는 것이다. 하는 일이 이상해서 좌우 사람들이 물었다. "힘드실 텐데 그 벽돌을 왜 손수 옮기시느라고 애를 쓰십니까?" 그러나 도간의 대답은 간단한 것이었다. "허허! 모르는 소리. 장차 우리는 중원에 중요한 일을 담당해야 하네. 그런데 내가 지나치게 편안하게 지낸다면 막상 일할 .. 더보기
<책속글귀>격몽요결中 (무왕이 강태공에게 묻는다) 어느날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강태공(姜太公)에게 묻는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찌해서 부하고 귀한 것과 가난하고 천한 차이가 생기는지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태공은 대답한다. "부하고 귀한 것은 마치 성인의 덕과 같아서 모두 하늘이 준 운명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로 사는 사람은 절조 있게 쓰고, 부자가 아닌 사람은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왕이 다시 묻는다. "그 열 가지 도둑은 대체 무엇입니까?" 태공이 또 대답한다. "그 열 가지 도둑 이란 즉 이런 것입니다. ∨제철이 되어서 밭에 곡식이 익었는데도 이것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첫째 도둑입니다. ∨다음으로는 거두기는 시작했어도 이것을 창고에 들여다 쌓아 두지 않으면 이것은 둘째 도둑입니다. ∨아무 일도 .. 더보기
<책속글귀> 채근담 격몽요결 中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며, 혹 학을 바라보고 물고기가 노는 것을 구경하는 데에도 자기 스스로의 마음속에 한 단계의 얻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만일 공연히 그 경치에만 마음이 쏠려 아름다운 것만 맛본다면 이 또한 우리들 유자(儒者)의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학문이나 불교에서 말하는 완공(頑空)일 뿐이니 무 슨 아름다운 취미를 알 수 있겠는가? -채근담 한 가지 생각 문득 일어나 사욕의 길을 향해 가고자 하거든 곧 이것을 이끌어 내려 올바른 도의 길로 가도록 하라. 이런 생각이 한 번 일어날 때, 이내 이를 때닫고 바로 마음을 돌리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이는 곧 재앙을 변화시켜 복이 되게 할 것이며, 죽는 사람도 일으켜 살도록 하는 관두(關頭)가 될 것이니 절대로 경솔히 방심해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