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격몽요결

<책속글귀> 격몽요결 中 (도간이란 진나라 무장의 이야기) 도간(陶侃)이란 진(晋)나라 무장의 이야기이다. 그가 광주자사가 되었을 때 그 고을에서 아무런 할 일이 없어 한가로이 태평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도간은 아침에 출근하자 손수 벽돌 백 장을 담 밖으로 옮겨 놓느라고 땀을 흘린다. 백 장을 다 옮기고 나면 점심 때가 된다. 잠시 쉬고 난 도간은 저녁 무렵이 되자 담 밖에 있는 벽돌을 이번에는 안으로 옮기기에 애를 써서 백장을 모두 담 안으로 옮긴 다음에야 땀을 씻고 퇴근을 하는 것이다. 하는 일이 이상해서 좌우 사람들이 물었다. "힘드실 텐데 그 벽돌을 왜 손수 옮기시느라고 애를 쓰십니까?" 그러나 도간의 대답은 간단한 것이었다. "허허! 모르는 소리. 장차 우리는 중원에 중요한 일을 담당해야 하네. 그런데 내가 지나치게 편안하게 지낸다면 막상 일할 .. 더보기
<책속글귀>격몽요결中 (무왕이 강태공에게 묻는다) 어느날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강태공(姜太公)에게 묻는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찌해서 부하고 귀한 것과 가난하고 천한 차이가 생기는지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태공은 대답한다. "부하고 귀한 것은 마치 성인의 덕과 같아서 모두 하늘이 준 운명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로 사는 사람은 절조 있게 쓰고, 부자가 아닌 사람은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왕이 다시 묻는다. "그 열 가지 도둑은 대체 무엇입니까?" 태공이 또 대답한다. "그 열 가지 도둑 이란 즉 이런 것입니다. ∨제철이 되어서 밭에 곡식이 익었는데도 이것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첫째 도둑입니다. ∨다음으로는 거두기는 시작했어도 이것을 창고에 들여다 쌓아 두지 않으면 이것은 둘째 도둑입니다. ∨아무 일도 .. 더보기
<책속글귀> 채근담 격몽요결 中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며, 혹 학을 바라보고 물고기가 노는 것을 구경하는 데에도 자기 스스로의 마음속에 한 단계의 얻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만일 공연히 그 경치에만 마음이 쏠려 아름다운 것만 맛본다면 이 또한 우리들 유자(儒者)의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학문이나 불교에서 말하는 완공(頑空)일 뿐이니 무 슨 아름다운 취미를 알 수 있겠는가? -채근담 한 가지 생각 문득 일어나 사욕의 길을 향해 가고자 하거든 곧 이것을 이끌어 내려 올바른 도의 길로 가도록 하라. 이런 생각이 한 번 일어날 때, 이내 이를 때닫고 바로 마음을 돌리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이는 곧 재앙을 변화시켜 복이 되게 할 것이며, 죽는 사람도 일으켜 살도록 하는 관두(關頭)가 될 것이니 절대로 경솔히 방심해 지.. 더보기
책속좋은글 왕형공(王荊公)의 권학문은 아래와 같다. "글 읽는 데는 아무것도 소비됨이 없고, 글 읽는 것은 만 배나 이익이 되네. 글에서 벼슬하는 사람의 재주 나타나고, 글은 더욱 군자의 재주 보태 주네. 힘 있으면 곧 책 쌓아 둘 집 마련하고, 함 없으면 곧 책 넣어둘 궤 마련하게. 창 앞에 앉아 옛날 책을 보고 등불 밑에서 글뜻 찾아보게. 가난한 자도 글로 인해 부자되고, 부자는 글로 인해 더욱 귀해지네. 어리석은 자 글을 보고 착해지고, 착한 자 글로 인해 이익 생기네. 나는 다만 글 읽어 영화로운 것 보았고, 글 읽다가 타락하는 것 보지 못했네 금을 팔아 책 사서 읽으라. 글 읽으면 금을 도로 사기 쉬운것. 좋은 글 졸지에 만나기 어렵고 좋은 글 참으로 보기 힘드네. 여기 글 읽는 사람에게 권하노니 좋은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