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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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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 A Life 中

( p90~91)

"저번 편지에서 '찻잔'과 '우유'란 글자를 가르쳐 주는 일이

다른 어떤 것보다 힘들었다고 썼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가 '마신다'는 동사와 그 대상이 되는 명사들을 헷갈려 했거든요.

아이는 '마신다'는 글자를 깨우치지 못해서

'찻잔'이나 '우유'라는 글자를 쓰고도 마신다는 몸짓을 해 보였어요.

오늘 아침 아이가 세수를 하다가 '물'이라는 글자를 알고 싶어 했어요.

어떤 것이든 이름을 알고 싶을 때는 그것을 가리키며 제 손을 두드리지요.

저는 'w-a-t-e-r'라고 써 주었어요.

아침을 다 먹을 때까지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아요.

그런데 이 새로운 글자로 '찻잔-우유'의 어려움를 해결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우리는 펌프로 갔지요.

헬렌에게 찻잔을 쥐어 주고 펌프 꼭지에 갇다 대주었어요.

나는 펌프로 물을 펐고요.

찬물이 콸콸 쏟아져서 찻잔을 가득 채웠어요.

나는 헬렌의 빈손에 'w-a-t-e-r'라고 글자를 썼어요.

손바닥에 쏟아지는 찬물의 느낌 때문에

글자의 뜻이 또렷하게 떠오르자 아이는 깜짝 놀란 것 같았어요.

아이는 찻잔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못박힌 듯이 서 있었어요.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더군요.

아이는 '물'이라고 여러번 썼어요.

그리고 땅에 떨어뜨렸던 것의 이름을 묻더군요.

또 펌프와 펌프대도 가리켰고,

갑자기 뒤로 돌아서더니 저보고 누구냐고 물었어요.

저는 '선생님'이라고 써 주었어요.

그때 보모가 헬렌의 여동생을 펌프가로 데리고 왔어요.

헬렌은 '아기'라는 글자를 쓰고 보모를 가리켰지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헬렌이 얼마나 기뻐했다고요.

자기가 만지는 모든 것의 이름을 배웠지요.

몇 시간 지나지 않았는데 아이는 서른 개의 글자를 더 알게 되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문,열다.닫다,주다.가다.오다.이밖에도 무척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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