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책속글- 명심보감 12.마음을 살펴라_하 >

728x90

 

 

 ​12. 마음을 살펴라_하 (省心 下)

이 편은 3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찬가지로 인용되는 내용들이 상당히 다양하다.

취한 뒤에는 더 이상 술 마시지 말라는 등의 구체적인 생활덕목들로부터

성리학, 도교, 불교 등의 사상이 담긴 여러 형태의 글을 만날 수 있다.

1.

위태함과 험함을 알면 언제나 죄의 그물에 걸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착한 사람을 추켜세우고 어진 사람을 천거하면

저절로 몸을 편안히 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인을 베풀고 덕을 펴면 대대로 영예롭고 번창할 것이다.

질투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을 갚으면

자손에게 위태로움과 환난이 미칠 것이다.

남에게 손해를 입혀 자기를 이롭게 하면

끝내 이름을 빛내는 후손이 없을 것이다.

뭇 사람에게 해를 끼쳐 집안을 이룬다면 어찌 부귀가 오래가겠는가.

이름이 바뀌고 몸이 달라지는 일은

모두가 교묘한 말 때문에 생겨난다.

재앙이 일어나 몸을 다치게 되는 일은

모두가 어질지 못해서이다. (진종)

2.

​올바르지 못한 재물을 멀리하고 과음을 삼가라.

이웃을 가려 살고 친구를 가려 사귀어라.

시기와 질투를 마음에 일으키지 말고​

남을 헐뜯는 말을 입에 올리지 말라.

친척 중에 가난한 사람을 홀대하지 말고​

남들 중에 부자인 사람을 후대하지 말라.

자기를 이겨내는 데는 부지런함과 검소함을 최우선으로 삼고

뭇 사람을 사랑하는 데는 겸손함과 온화함을 최우선으로 삼아라.

항상 지나간 날들의 잘못을 생각하고

앞으로 올 날들의 허물을 생각하라.

만약 나의 이 말을 따른다면

집안과 나라가 잘 다스려져 긴 세월 이어지리라. (신종)

3.

별똥만한 불티 한 점이 만경의 섶을 태울 수 있다.

반마디 그릇된 말이 평생의 덕을 허물 수 있다.

몸에 한오라기 실을 걸쳐도 베 짜는 여인의 수고를 항상 생각하라.

하루에 세끼 밥을 먹어도 농사짓는 사람의 노고를 늘 생각하라.

구차하게 욕심내고 다른 사람을 질투하여 손해를 입힌다면

끝내 십 년의 편안함이 없을 것이다.

늘 착하게 살고 어질게 살면

반드시 영예롭고 빛나는 후손이 날 것이다.

행복과 경사는 대부분 선행을 쌓은 데서 온다.

성인의 경지로 들어가 평범함을 초월하는 것은​

모두가 참되고 진실한 데서 얻어진다. (고종)

4.

그 임금을 알고 싶거든 먼저 그의 신하를 보라.

그 사람을 알고 싶거든 먼저 그의 친구를 보라.

그 아버지를 알고 싶거든 먼저 그의 아들을 보라.

임금이 성군이면 그 신하가 충성스러운 법이다.​

아버지가 인자하면 그 아들이 효성스러운 법이다. (왕량)

5.

물이 너무 맑으면 사는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따지면 주변에 사람이 없다. (공자가어)

6.

봄비가 땅을 기름지게 하지만 길가는 사람은 그 질척거림을 싫어한다.

가을달이 휘영청 밝지만 도둑질하는 사람은 그 밝게 비춤을 미워한다.

(허경종)

7.

대장부는 착함을 보는 것이 밝으므로 명예와 절개를 태산보다 무겁게 여기고​

마음씀이 세심하므로 죽음과 삶을 기러기털보다 가볍게 여긴다. (경행록)

8.

남의 흉한 일을 애틋하게 여기고 남의 좋은 일을 즐거워하라.

남의 다급한 일을 도와주고 남의 위태한 일을 구하여 주라.

9.

눈으로 본 일도 다 믿지 못하는데 등 뒤에서 한 말이야 어찌 깊이 믿을만 하겠는가.

10.

자기집 두레박줄 짧은 건 원망 않고 남의 집 우물만 깊다고 원망한다.

11.

어두운 돈 거래 온 세상에 가득 차도

애꿏게 죄받는 건 복 없는 사람이다.

12.

하늘이 만약 일정한 법칙을 잃으면

바람 불거나 비가 올 것이다.​

사람이 만약 일정한 법도를 어기면

병 나거나 죽을 것이다.

​13.

나라가 바르면 하늘이 온순하고

관청이 맑으면 백성이 편안하네

아내가 어질면 남편이 재앙을 면하고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 마음 관대하네. (장원시)

14.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사람은 충고를 받아들이면 성스러워진다. (공자)

15.

한 줄기 푸른 산 경치가 그윽한데

앞사람의 논밭을 뒷사람이 거둔다네

뒷사람은 논밭을 거두었다 기뻐 마라

또 다시 거둘 사람 바로 뒤에 있으니

​16.

아무 까닭없이 천금을 얻으면 큰 복이 있는 게 아니라

반드시 큰 화가 닥힐 것이다. (소동파)

17.

한 사람이 내게 와서 점을 묻기를

무엇이 복이고 무엇이 화인가 하네

내가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화이고

남이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 복이라네. (소강절)

18.

천 칸짜리 고대광실이라도 밤에 누울 자리는 여덟 자면 충분하고

기름진 밭이 만경이라도 하루에 먹는 쌀은 두 되면 충분하다.

19.

오래 머물면 사람이 천대를 받고 자주 오면 친분도 멀어진다.

단지 사나흘만에 서로 ​보아도 보는 것이 처음만 같지 못하다.

​20.

목마를 때 한방울 물은 감로수 같고

취한 뒤에 한잔 술은 없는 게 낫다.

21.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나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거지.​

여자가 사람을 미혹시키나 사람이 스스로 미혹된다네.

22.

공공을 위하는 마음이 개인을 위하는 마음 같다면 무슨 일인들 잘해내지 못할까.

진리를 향하는 마음이 정욕을 향하는 마음 같다면 벌써 부처가 되고도 남으리라.

23.

잔꾀 많은 사람은 말을 잘하고 둔한 사람은 입을 꾹 다문다.

잔꾀 많은 사람은 바둥거리며 애를 쓰고 우둔한 사람은 유유히 편안하다.

잔꾀 많은 사람은 그악스러운데 우둔한 사람은 심성이 곱다.

잔꾀 많은 사람은 흉하고 우둔한 사람은 길하다.

아아! 온 세상이 우둔하면 형벌이 없어져서 윗사람은 편안하고

아랫사람은 온순하며 풍속이 맑아지고 폐단이 없어질 텐데. (염계선생)

24.

덕이 보잘것없으면서도 지위가 높고,

지혜가 작으면서도 꾀하는 일이 크다면

화를 당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주역)

25.

관리는 벼슬자리가 생긴 데서 태만해진다.

병은 조금 나은 데서 더 심해진다.

재앙은 게으르고 나태한 데서 생겨난다.

이 네 가지를 살펴서 처음처럼 나중에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설원)

26.

그릇은 가득 차면 넘치고

사람은 자만하면 잃는다.

27.

한 자 옥구슬이 보배가 아니다.

한 치의 시간을 다투라.

28.

양고기국이 비록 맛이 좋지만

여러 사람의 입에 다 딱 맞기는 어렵다.

29.

​흰 옥구슬은 진흙 속에 던지더라도 그 빛을 더럽힐 수 없다.

군자는 혼탁한 곳에 가더라도 그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다.

그러므로 소나무와 잣나무는 눈과 서리를 견디어 내고

밝고 지혜로운 사람은 위태로운 환난을 헤쳐 나간다. (익지서)

30.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는 게 쉽지,

입을 열어 남에게 충고하기란 어렵다.

31.

멀리 있는 물이 가까운 불을 끄지 못하듯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32.

해와 달이 비록 밝지만

엎어놓은 단지 밑은 비추지 못하듯이

칼날이 비록 날카롭지만

죄 없는 사람은 베지 못하며

나쁜 재앙과 횡액은

조심하는 집 문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태공)

33.

그름진 땅 만경을 가지느니

보잘것없는 재주라도 한 가지 몸에 있는 게 낫다. (태공)

34.

사물을 접하는 요체는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것과

실행하고도 결과를 얻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그 원인을 찾는 일이다. (성리서)

35.

술 여색 재물 기운의 네 담장 안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행랑에 앉아 있네

세상사람들이 그곳을 뛰쳐나오면

그게 바로 신선이요 죽지 않는 처방이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