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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책속글- 글쓰기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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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는가?

작가들은 뭔가를 상상해 내거나 "만일 이러이러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가정을 하면서

대안 현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것이 어떤 사람들 눈에는 도피 행위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나 작가 자신에게는 글을 통해 현실에서 탈출해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현실의 모든 면을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고 인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새로운 현실,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 보일 자유,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들은 특히나 더 인간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리라.

그들은 책을 읽음으로써 자유의 왕국에서 살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우리는 애초부터 저주받은 인간들이오.

당신도 참혹하게 상처를 입고 나서야 진지한 마음으로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게 사실이니까.

하지만 저주스런 고통이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그 고통을 활용하라고 충고하고 싶소.

고통을 속이려 하지 말고 말이오. 과학자들처럼 냉엄하게 자신의 고통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거요."

근면이라는 비밀

어빙은 자신이 좋아하는  레슬링 경기를 글쓰기와 종종 비교했다.

"내 선수 생활은 12퍼센트의 재능과 87퍼센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레슬링 격투 중에 터득한 것이 문예 창작 코스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꾸 고쳐서 다듬는다는 뜻이다.

레슬링을 잘하기 위해서는 공격하는 법과 몸동작을 꾼준히 연습해서 나의 제2의 천성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는 단 한 번도 '타고난 작가',  '타고난 레슬링 선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지 나는 다듬는 일을 잘할 뿐이다.

단 한 번에 멋진 문장이 완성된 채로 광채를 번득이며 머릿속에 떠오른 적은 결코 없다.

그 대신 어떻게 하면 잘 고치고 다듬을 수 있는지는 확실히 배웠다.

그래서 고치고 또 고치는 것이다."

 

창작은 스파이 활동이다.

토마스만은 ​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더욱 훌륭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따라하기'방법을 썼다.

그는 문학적 모범으로 삼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작품을 몇 페이지고 베끼면서 글쓰기 연습을 한 것이다.

(.....)

작가는 하루 종일 글만 쓸 거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들은 실제로 황금같이 귀한 시간을 독서에 쓴다.

책 읽는게 좋고 기분 전환이 되니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독서가 창작을 자극하고, 창작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독서는 나쁘게 말하면 마치 산업 스파이 활동과 같다.

 

출처: 글쓰기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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