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 장자

728x90

호접몽(胡蝶夢)
어느날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 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혼몽한 중에 장주는 제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장주와 나비 사이에 무슨 구별이 있기는 있을 터. 이런 것을 일러 '사물의 변화'라 한다.
[장자] 제물론 濟物論




물고기를 잡은 뒤 통발을 버려라
통발은 물고기를 잡는 도구니, 물고기를 잡은 뒤에 통발은 잊히는 게 마땅하다.
덫은 토끼를 잡은 수단이니, 토끼를 잡은 뒤에 덫은 버리는 게 마땅하다.
[장자] 제물론



말을 사랑하는 법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좋은 광주리로 말똥을 받고, 큰 대합 껍데기로 말 오줌을 받을 정도였다. 말 등에 모기와 등에가 앉는 것을 보고 불시에 말 등을 때리면 놀란 말이 재갈을 풀고 머리를 깨고 가슴을 걷어찰 것이다. 말을 사랑하는 뜻은 지극하지만 말은 그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어찌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장자] [인간세人間世]




여희의 후회함
삶을 즐거워하는 것이 미혹 아닐까?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어려서 집을 잃고 돌아갈 줄 모름과 같은 것 아닐까? 미녀 여희는 래라는 곳 변경지지기 딸이었네. 진나라로 데려갈 때 여희는 너무 울어서 눈물에 옷깃이 흠뻑 젖었지. 그러나 왕의 처소에 이르러 왕과 아름다운 잠자리를 같이하고 맛있는 고기를 먹게 되자, 울던 일을 후회하였다네. 죽은 사람들도 전에 자기들이 삶에 집착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장자] 제물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