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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책속글귀 - 과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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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

"스님, 이길로 사슴이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묻는 그대는 누구인가?

보면 모르겠습니까? 사냥꾼이오.

사냥꾼이라. 그래 활을 쏠 줄 아는가?

사냥꾼이 활 쏠 줄을 모르겠습니까?

화살 하나로 몇 마리나 맞히는가?

그야, 화살 하나로 한 마리씩 맞힙니다.

허허, 솜씨가 시원치 않군.

스님 주제에 활 솜씨를 비웃으니 사냥꾼은 화가 났다.

그럼 스님은 활을 쏠 줄 아시오?

그야, 물론이지!

스님은 화살 하나로 몇 마리나 맞히시오?

나야, 화살 하나로 여러 마리를 무더기로 맞히지.

허, 재주가 좋군요. 그러나 짐승도 스님과 같이 생명이 있기는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몽땅 한꺼번에 죽인데서야 쓰겠소?

그렇게 잘 알면서 금방 내게 보낸 그런 화살을 왜 그대 자신을 향해 쏘지 않는가?

사냥꾼은 그 말에 마음에 뭔가 번쩍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스님에게 예를 갖추고 물었다.

나 자신을 향해 쏘려 해도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사냥꾼에게 친절하게 말했다.

당신은 오늘에야 비로소 빛을 찾는 방법을 터득한 것같소!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은 인간의 삶과 같다.

사람들은 과녁을 명중시키기 위해 뛰어난 기술자가 되는 것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데 당신들이 원하는 기술의 끝은 기계처럼 정확한 것, 곧 완벽한 기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인간이다.

기계가 결코 아니다.

인간은 기계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당신 스스로의 의식을 과녁으로 삼으라.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그 의식의 과녁을 향해 시위를 당기고 뛰어 들어라.

당신 자체가 화살이 되어 과녁에 꽃혀라.

그래야 당신은 절대가치의 정상에 이를 것이다.

출처: 과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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