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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희망, 살아있는자의 의무 中 (by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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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복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늘 독일의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괴테의 말을 인용하곤 합니다.


그가 지금의 제 나이와 비슷한 81세가 되었을 때,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괴테는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한 나날을 보낸 적은 단 한 주도 없었다."라고 답했다고 해요.
괴테는 행복과 관련하여 삶의 정수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말하지만 삶을 전체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죠.
우리는 행복한 상태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행복이란 역경이나 불안 등 어려운 도전을 극복할 때에 주어지는 것이죠.
순간적으로 경험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이란 행복한 나날들이 주야장천 반복되는 것을 뜻하지 않아요.


그래서 결코 믿어서는 안 되는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같이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약속한다고 말하는 것들 말입니다.

 


쇼핑을 하러 가거나, 원하는 상품을 얻는다면
어떤 경우에서든 행복할 수 있다고 떠들어대는 광고들 말이죠.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절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지속적인 행복의 상태에서만 살아갈 수 없도록 구조화되어 있어요.
프로이트가 말했듯 행복은 극도로 억제되어 있던 욕구가 갑자기 충족되면서 발생하는 것이고,
이것은 엄밀히 말해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뿐이죠.


괴테는 자신의 시에서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것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행복한 나날이 연속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금세 지루해지고,
짜증이 절로 나며 절망에 빠질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환상이고,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삶의 기술'이라고 부른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될 겁니다.

희망, 살아있는자의 의무 中 (지그문트 바우만 인터뷰)  -인디고 연구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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