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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인생학교 역경에 맞서는 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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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역경에맞서는법 #역경


1가족:반대감정의 병존


화학작용
유대계 이탈리아인 작가 프리모 레비 primo Levi
화학자 레비는
1944년 2월부터 1945년 1월까지
아우슈비츠 강제 수숑소에 감금됐다.


그는 여러 측면에서 자기가 화학자였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진실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실은
그가 수용소의 실험실에서 일했다는 점이다.
나치는 그의 지식을 착취했다.


이것은 곧 그에게 혹독한 노동과 기상 조건을 피할 곳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좀 더 감지하기 어려운 두 번째 혜택도 어쩌면 못지핞게 중요했다.


레비는 화학자였기 때문에 원소 및 화합물로 실험을 하고
서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는 일에 익숙했다.


사실상 모든 다른 사람들이 지나쳤을 법한 상상력의 도약 속에서
레비는 이런 사고방식을 동료 수용자들에게,
 나아가 강제수용소 전체에 적용했다.


그는 강제수용소를 특정한 환경에 처했을 때
서로 다른 개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계한 거대한 실험츠로 바라보면서,
각각의 인간이 고유한 성질을 지닌 화학 원소와
유사하다고 보는 생각이 지극히 유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각 원소는 다른 원소와 만났을 때
각각의 고유한 성질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칼륨은 공기나 물에 노출됐을 때 격렬하게 반응하므로
그런 성분과 격리된 환경에 보관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타인(혹은 상황)에게 노출됐을 때
타고 난 본성에 따라 불가피하게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카프카처럼 상처를 입었다면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일기로 쓰거나
당신에게 상처를 사람에게 보는 편지를 쓸 수 있다.


편지를 부칠 필요는 없다.
그게 핵음은 아니다.
글쓰기는 놀랄 만큼 도움이 된다.


출판하거나 그 내용을 누군가와 공유하기 위해 쓰는 글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생각과 감정, '자기자신'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당신 자신 및 당신의 삶과 거리를 좁히는 한 방법이다.


경험과 사물을 구조화하고 이를 개선하거나
참을 만하게 만드는 글쓰기의 형태인 '양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에는 대단한 힘이 있다.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대답할지 상상하며 답장을 써볼 수도 있겠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지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자신의 경험을 공정한 관점에 두고 재조직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상처를 입었다면 카프카처럼, 당신도 할 수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무한하고 놀라운 광경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라.
우리는 판에 박힌 일상 속에서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멍한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풀, 나무, 동물, 하늘, 바다 등 대자연은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며 늘 그곳에 있다.
게다가 놀랍게도 완전히 무료다.


눈을 뜬다면, 우리가 떠안고 있는 고통을 위로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위로를 받는다면
우리는 부모에게서 받은 실망이나 상실, 상처를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삶은 부모에게서 왔다.
우리가 이 세상에 경탄할 수 있는 것은 부모 덕분이다.






2사랑:이해의 아이러니


사랑에 도취될 때 우리는
갑자기 따분한 의무, 서약, 책임으로 점철된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보다 더 깊고 생생한 감각을 느낀다.


낭만적 사랑에서 비롯된 자유분방함과 해방감은
일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일상의 활동에서 풀려나는 느낌을 제공한다.


스탕달은 [연애론]에서
낭만적 사랑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가장 예리한 통찰을 표현했다.
그리고 '결정작용crystallization' 과정이라고 정리했다.


스탕달은 여자를 사랑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고 서술한다.
"당신은 기꺼이 그녀가 대단히 완벽하다고 믿게 된다.
마침내 당신은 그녀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여자임에 틀림없는,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라고 과대평가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을 스물네 시간 동안 생각하게 두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잘츠부르크의 소금광산에서는 버려진 발굴지의 깊은 곳에
잎이 다 떨어진 초라한 나뭇가지를 던진다.


두세달이 지난 후 나뭇가지를 끌어당겨 보면
나뭇가지가 반짝이는 소금 결정으로 뒤덮여 있다.


박새 발톱보다 크지 않던 작디작은 나뭇가지에
한없이 눈부시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나뭇가지의 원래 흔적은 더이상 알아볼 수 없다.


내가'결정작용'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사랑하는 사람이 완벽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돼버린
모든 사건에서 끌어낸 정신 과정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현명하던 남자는
더 이상 그 무엇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건네는 최소한의 호의도 과대평가한다.
희망과 두려움은 즉시 낭만적이고 변덕스러워진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상대방에게서 발견한 사소한 태도, 움직임, 화법...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을 때
앞에서 언급한 형태의 자기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사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사랑에 도취되는 초기가 지나면
냉철한 잣대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사랑은 무조건적이지 않다.
당신이 누군가와 사귀는 중에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는 경우,
전반적인 관계에 진절머리가 난 게 아니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싶을 것이다.


이때 진정한 사랑은 무조건적이라고 주장하며
그런 식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이 무능하다고 질책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솔직한 마으므로 애초에 사랑에 빠지게 된
우연한 계기를 찾고 키우려는 시도를 하는 편이 낫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연인과 함께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지만,
상대방에게 기발한 모자를 사주거나 엉뚱한 영화를 함께 보러 가거나
친구들과 함께 외식을 하는 것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니체의 표현을 빌리면 ,'심오함에서 나온 피상'의 일환이다."







3질병: 취약한 몸

우리가 스스로에게서 없애려고 하는 부분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요소는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상신이 항상 완벽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고 그 목적을 달성했다면,
그 결과 흡족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맛볼지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당신은 타인에게 둔감하고 무신경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혹은 독특한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도 있다.


곧, 더 생상적이고 치열한 방식으로
매사를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력' 같은 것이 결핍된다는 뜻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질병은 항상 나쁜 것만도 아니고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도 아니다.




프랭크는 인간이 육체를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을 제안한다.
첫째,
자신의 육체를 마치 기계와 같이 소유하고 통제할 필요가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단련된disciptined' 육체가 있다.


둘째, 이상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상상하고 그것을 본떠서 만드는 '반영하는mirroring' 육체가 있다.


셋째, 다른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힘으로 존재하는 '재벚ㄱdominating'육체가 있다.
예컷대 분노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을 털어 놓음으로써 표현된다.


넷째, '개방적communicative'육체가 있다.
인간은 외부 세계와 역동적인 관계 속에 존재하며, 육체와 세계 사이의 경계는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라는 감각을 전적으로 수용한다. 개방적 육체라는 개념이 낯설 수 있다.
이 경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몽테뉴다.
그는 자신의 육체에 대해 보이는 태도,
즉 질병을 자기 자신을 관통하는 자연 흐름의 일부로 보려는 의향,
그리고 그가 시달리는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고통 받을 지 모르는 사람들과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떠올리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 탓하기
몸이 아플 때 우리는 카프카가 그랬듯이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하는 데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들 때문에 아프다고 탓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아픈 사람들이 모두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 때문에 자기 병에 걸렸다고 탓한다는 말은 아니다.
몸이 아플 때 우리는 세상을 향한 분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왜 나야?'로 표현되는 분노는 주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불공평한 세상의 일부인 것이다.


다시 말해 아픈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어설 때 그들의 분노가 다른 사람에게 향할 가능성이 높다.
아픈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화플이'를 한다.


볼썽사나운 광경이지만 여기에는 대단한 즐거움이 존재한다.
실제로 토마시 디 람페두사의 소설 [표범]에 등장하는 화자가 말하듯이


"그것은 당신 잘못이야'라고 외칠 때 느끼는
강렬한 즐거움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만끽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쾌락이다."


그러나 세상은 공평하지도 불공평하지도 않다.
세상은 그냥 존재할 뿐이다.
몽태뉴가 지적했듯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일을 겪을 때는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현대 서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통증에 지나치게 민감해 강박적인 태도로 약을 먹는다는 그(커즌스)의 주장은 명백히 옳다.


그는 '무차별적으로 약을 상용하는 태도와 진짜 증상을 무책임하게 무시하는 태도 사이에서 현명한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건전한 회의론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그러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커즌스의 말이 옳다면 유머, 웃는 능력, 그리고 그가 카잘스와 슈바이처에게서 봤던 삶에 대한 간증 혹은 갈망도 필요하다.
"창조력, 생존 욕구, 희망, 믿음, 그리고 사랑은 치유와 행복에 강력하게 기여한다.
긍정적인 금정은 생명을 불어놓는 경험이다."
여기에 우리 모두를 위한 교훈이 있다.









4죽음:소멸의 두려움

우리가 죽음에 대해 갖는 태도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서
소중하고 가치 있는 가르침을 찾길 바란다면,
레비에게서 아주 중요한 핵심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삶에서 처하는 다른 여러 경우와 마찬가지로,
누가 '무엇'을 하는가보다는 누가 그것을 '어떻게'하는가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나를 대신해서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시적인 처방 등을 통해 아무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아주 근본적인 의미에서 죽음이란 혼자서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
죽음은 인간의 절대 고독 혹은 외로움을 나타내는 사건이다.


이런 이유로 죽음이 두려운 것이다.
이 순간 우리는 각 인간의 죽음의 고유성과 함께 모든 인간의 비범한 자질을 본다.
우리는 모두 죽지만 각자 자기 자신만의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의 죽음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방법,
즉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죽음에 맞섰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는 어떤 공식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학교 역경에 맞서는 법 中  - 크리스토퍼 해밀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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