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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2023년

[책속글귀]우리는 편리한 대로 어떤 때는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하다'고 여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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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원리가 그리는 인간의 지도

 

우리 모두는 특별하고 비범한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 그렇기에 이 사실은 평범한 사실입니다. 우리를 두고 비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닌 이유로 우리 스스로를 비범하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재산 크기가 어떤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산이 많다는 이유에서 자신이 특 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비슷한 이유에서, 어떤 사람의 지능이 상위 0.3% 안에 든다는 점 이 그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상위 0.3%에 드는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잘못된 이유에서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존재로 깎아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지요. 길가에 서 있는 차가 고장이 나서 멈춰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잠시 주차'를 하고 있는 경우를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자신이 주차한 차가 교통 흐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내가 하는 행 위는 너무나 사소해서 전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겸손한 생각이 아닙니다. '평범하다'는 것은 대중 속에 파묻혀서 투명인간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편리한 대로 어떤 때는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하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이 편의적인 생각은 자신의 이익에 따른 생각일 뿐이고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있습니다. ▶비범하다고 여겨야 하는 곳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평범하다고 여겨야 하는 곳에서 스스로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비범하지도 않고 평범하지도 않게 만들고 말지요. 우리는 평범하게도 비범한 존재, 비범성과 평범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입니다. 비범성에만 주목을 하는 것도, 평범성에만 주목하는 것도 우리를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비범함은 우리가 지닌 '편향성'에서 옵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방식에서 생겨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비범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특별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자유론On Liberty>에서 인간을 자라나는 나무에 비유합니다. 밀에게 살아 있는 나무는 인간이 갖는 개별성individuality을 상징하지요. 나무는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해서 자라납니다. 그 결과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나무로 성장합니다.

 

이 책을 시작하면서 말했듯이, '편향성'을 뜻하는 'bias'라는 표현은 '기울어진 길'을 뜻합니다. 우리는 기울어진 비탈길에서 자라는 나무와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의 평범함은 나와 너의 '연대'에서 옵니다. 상대방이 좀비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을 깨닫는 일은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그 점을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갑질'이라는 단 어의 탄생은, '갑'이라는 인간이 '을'이라는 인간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을 넘어서 '갑'이라는 인간이 '을'이 인간임을 쉽게 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갑이 을을 좀비처럼 대우하는 것이 '갑질'입니다. 상대방이 좀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연대가 가능합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내가 보는 것을 같이 보고 내가 경험하는 것을 같이 경험한다는 점이 우리의 평범함이 생겨나는 뿌리입니다.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 中에서 (김한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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