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검색의시대 ,사유의 회복 中(by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이 발원문은 미산 스님이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수행공동체 상도선원에서 일상 법회 때 사용하고 있다.
표정없고 온기 없이 훈육의 냄새가 나는 많은 발원문을 대하다가 이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 위한 명상 발원문'은 매우 신선하고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제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앗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심코 버린 말의 씨앗일지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고 불안합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매일 돌처럼 단단히 결심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우리의 삶은 어찌 보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교학적으로 말하면 여섯 개의 감관 기능이 그에 대응하는 여섯 개의 대상을 마주하여 느낌을, 개념을, 의도를, 분별과 인식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여기서 우리는 형성된 느낌, 개념, 의도, 분별과 인식 등을 몸이나 말로 표현한다.
분노와 적의를 표현하면  폭력과 폭언이 된다.
좋은 감정과 사랑을 표현하면 자비와 애어愛語가 된다.
표현은 곧 업業의 다른 이름이다. 일상에서 대부분의 표현은 말이다.
말을 조심해야 하고 말을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은 뱉는 순간 서로가 반응하게 되고(順現報), 아니면 며칠 후 몇 년 후에도 반응과 결과를 가져온다.(順生報)

 
 

 

 



[잡아함경]의 말씀이 떠오른다.
부처님은 남에게 충고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먼저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말할 때를 잘 가리며, 근거를 가지고 조리 있게 말하며,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자비심을 늘 품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기롭고 지혜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 위해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쳐야 합니다.

거짓된 말 한마디가 삶을 헛되게 하고
진실한 말 한마디가 삶을 알차게 합니다.

허영에 찬 말 한마디가 근심과 두려움을 주고
신념에 찬 말 한마디가 희망과 광명을 줍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칭찬의 말 한마디가 삶의 길을 평탄케 합니다.


장닌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하고
사랑 담긴 자비의 말 한마디가 삶을 복되게 합니다.

겸허한 말 한마디가 우정을 두텁게 하고
덕스러운 말 한마디가 편안함과 넉넉함을 줍니다.

차분한 말 한마디가 고요함을 자아내고
깊이 있는 말 한마디가 편안함과 넉넉함을 줍니다.

때에 맞는 위트 있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조리에 맞는 말 한마디가 지혜를 자아냅니다.


 검색의시대 ,사유의 회복 中     -법인 저

 

 

 

 

 


성 프란치스코 기도문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도록
나를 도와주소서.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주여 나를 평호의 도구로 써 주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부모로서 해 줄 단 세 가지

내가 부모로서 해 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로 '안 되는 일은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박노해 시인

 



부부가 이런 수행을 하면 사랑이 깊어질 것이다.

1.  하루에 시 한 편이나 에세이 한 편이라도 책을 읽고 그날의 명상(생각) 주제로 삼는다.
2.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차를 마시며 대화한다.
3. 홀로 있는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의 조화를 이룬다.
4. 일기를 쓰며 자신을 성찰하고 생각을 키운다.
5.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과감하게 없앤다.
6. 설에게 존칭을 하고 대화의 기술을 향상시킨다.
7.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구체적인 놀이를 찾는다.
8. 작은 일이라도,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는다.
9. 아내의 부모님은 남편이, 남편의 부모님은 아내가 먼저 챙긴다.
10. 몸과 옷매무새 등 겉모습을 가꾼다.
11. 돈 버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12. 아이를 성공과 출세 지향으로 키우지 마라.
     제 앞가림하고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

 

 

검색의시대 ,사유의 회복 中     -법인 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