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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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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글 못 쓰는 겁쟁이들을 위한 즐거운 창작 교실이란 책표지 문구가 보인다. 살짝 미소 짓게 한다. 글 못 쓰는 겁쟁이란 표현 때문이다.

 

직업으로 생활글을 쓰는 사람도 기성작가도 전문가라 불리는 글쟁이도 한결같이 글쓰기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글을 쓰는 비법은 그냥 쓰는 것이다. '나 글 좀 쓰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신을 자칭하는 사람은 없다.

글쓰기는 백지를 마주하는 순간마다 처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나보다. 매번 어렵고 힘겨운 일이니 말이다.

 

 

 

그저 많이 쓰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읽는 것이 비법이라 하면 실망할 것인가?

 

글쓰기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비법이라 말하는 것은 단연 이것이다. 그저 많이 쓰는 것이다.

책표지가 심플하다. 우주에서 홀로 글 쓰는 사람의 모습이다. 글쓰기는 혼자 견디고 이겨내는 고단한 작업이라는 의미일까? 이번 책은 어떤 내용을 제시할지 책장을 펼친다. 

 

 

​목차를 보니 기초 편과 실천 편으로 나뉜다. 레슨이 시작된다. 소설 쓰기의 방법이다.

평소에 소설 작가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상상력이 놀랍다는 생각을 한다. 소설은 그만큼 상상력과 자유로움의 상징이 아닐까 느끼기 때문이다.

 

책 내용 중에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부분이 있다. 나열된 글을 보며 시, 에세이, 논문, 소설인지 장르를 구분해 보라는 것이다. 틀에 박힌 생각으로 어떤 부류일까 생각하게 된다.

 

덧붙이는 저자의 말은 이러하다. 사실 글은 행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고 전한다.

 

글을 늘여놓느냐 행을 바꾸어 짧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소설도 짧게 구성하니 시 같고 시도 늘여서 보니 에세이 같다. 인상적이다.

 

 

 

 

 

글쓰기에 대해 들어본다.

 

-이야기는(소설은) 쓰는 것이 아니다. 붙잡는 것이다.

 

-세계를 완전히 다르게 본다.

혹은 세계가 완전히 다르게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집중적으로 수많은 소설들을 읽는다.

 

(이건 분명 나쁘지 않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충분히 실천해 주십시오. 하지만 그저 읽는 것만으로는 연습이 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다.

(위의 사항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것도 위와 마찬가지)

 

-무엇이든 좋다. 일단 쓰기 시작해본다

(올바른 방법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소설과 놀아준다

-나는 이 세상의 온갖 다양한 이야기를 모조리,

즉 이 세상의 온갖, 다양한 말을 모조리 앞에서 했던 레슨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흉내 낸다
(강한 욕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연애와 비슷하다)

 

 

글이 잘 써지지 않았던 것은 내 마음속에 '반드시 잘 써내겠다'라는 불순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은 이 훌륭한 문장을 익혀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세상의 인기를 얻어내겠다는 마음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은 되도록 배제하려고 애쓰는 동안에 있는 힘껏 아기처럼 되어보자고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능숙하게, 꼭 빼닮도록 흉내를 내는 것이지요.

 

나는 이 문장을 몇 번이고, 되도록 쓸데없는 일은 생각하지 않고, 흉내 내고 또 내면서 써보았습니다. 그러자 이윽고 그 문장의 영향을 받아 내 안에 내 것이 아닌 생각이, 한 번도 내 안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의견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것 또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뭔가를 생각하고 그다음에 서서히 그것을 말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완전한 오류가 아닐까요. 거의 대부분의 '글쓰기 교실'에서 잘못된 교육을 하게 된 것은 그 탓이 아닌가 나는 생각했습니다.

 

우선 맨 처음에 꼭 빼닮도록 흉내 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기가 무언가를 먼저 생각한 다음에야 말을 할까요? 아니지요. 아기는 우선 말부터 입에 올립니다. 몇 번이고 입에 올리는 사이에 그 말과 엄마에게서 혹은 바깥 세계에서 배워온 말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p126


-소설을 가지고 즐겁게 놀아라

소설에는 형식이 없습니다. 확고한 것이 없지요. 그곳을 향해 나아갈 만한 중심, 이것이 바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명확한 무언가가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모호하고 대충대충 제멋대로이고 기분파인데다 주변에 뭔가 있으면 금세 흉내 내기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한 가지에 대해 말하다가, 그 중간에 뭔가 다른 것이 생각나서 그것을 말하고, 그 이야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다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 그것도 설입니다.

 

시라는 것은 본래 '노래'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요소들은 자꾸자꾸 깎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것은 '본래의 문가' 따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깎아내는 것과 정반대로 자꾸자꾸 여러 가지 것을 덧붙이게 합니다. 자기 본래의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양한 것들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그러므로 소설은 시와 비슷하거나 평론과 비슷하거나 에세이와 비슷하거나 텔레비전 드라마와 비슷하거나, 아무튼 다양한 것들과 비슷합니다. 무엇을 어떤 식을 적어나가건 소설이라는 것에는 허용이 됩니다. 그것이 소설입니다. p140

책내용을 간추려 보았다.

 

이번 책을 요약해 보면 이러하다.

'글쓰기는 많이 쓰고 좋은 글을 흉내 내고 아이처럼 자유롭게 많이 놀아주는 것이다.'라고 나름의 정리를 해본다.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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