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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어둠이 전하는 말
가끔 어둠이 가시기 전에 집을 나선다.
암흑이 세상에 깔려있다.
어둠은 소란하고 시끄러운 낮보다
더 많은 소리를 전한다.
잘 살고 있니?
아픈 데는 없니?
행복하니?
컨디션은 어때?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타인을 향한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말이다.
환하고 밝고 소란스러운
낮 시간에는 듣기 힘든 말이다.
세상의 소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어둠이 전하는 말은
조용함 속에 흘러나오는 말이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다.
어둠이 전하는
말에 조용히 귀 기울일 수 있는 새벽,
나를 만나면 어느새 동이 튼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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