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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시(詩) 보며 느끼며-2/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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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산에 달이 뜨자 촛불 밝힌 듯 훤한데

바람과 서리에 마침 대숲이 일렁이네.

야반에 새는 둥지에서 놀라 일어나는데

창가에서 사람은 호젓하게 잠을 잔다네.

위응물「포자와 함께 가을 서재에 호젓하게 자면서」

민음사 인생일력

 

 


 

시(詩) 보며 느끼며

시를 보니 그림이 그려진다. 대숲의 흔들리는 모습에 소리마저 들리는듯하다. 바람에 대숲이 일렁이는 소리에 새는 머리를 치켜들고 이리저리 살핀다. 바람소리에 대숲이 흔들려도 잠든 사람은 고요하기만 하다.

창가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캄캄한 밤이 찾아온다.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면 보름이다. 하루동안 열심히 살았기에 잠을 자는 시간은 꿀맛이다. 허리를 곧게 펴고 누우면 세상이 편안하다. 

요즘의 나는 수면욕이 강한것인지 게으른 것인지 꿀잠을 포기할 수 없다. 잠을 줄여야 하나 생각다가 몸이 잠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 억지쓴다. 

어떤 소리에도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것은 어쩌면 복이다. 질좋은 수면은 다음날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잠을 잔다는 것은 열심히 달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호젓하게 잠을 잔다는 건 세상 행복한 일이다. 

-by 워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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