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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손자병법 2. 작전[戰.作全 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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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볍
#작전


2. 작전[.作全]
-오래 끌지 말고 속전속결하라
 
이 편은 [작전](作全) 또는 [전](戰)이라고 부른다.
전쟁이란 사람, 물자, 정치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인간 활동이다.
그러므로 전쟁의 승부가 직접적인 군사력 이전에 그 배경이 되는 경제력의 강약에 따라 좌우되고 결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이 쓰여진 2,500여 년 전의 생산 수준은 지금에 비하면 전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뒤떨어져 있고, 물자도 풍족하지 못하고, 군대 조직아래에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에 주의하였다.
그래서 "전쟁이란 빨리 이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질질 끄는 것을 싫어한다."라는 속전속결을 주장하고, "적지에서 식량을 빼앗아 수요를 채워라"라는 주장을 제시하였다.

 
 
 
손무는 말하였다.
나라에서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하려면, 빠르고 가벼운 전투를 전차 천 대와 운반용 수레 천 대 그리고 무장한 병사 10만 명을 출동시켜야 하며, 게다가 천 리 길에 걸쳐서 군량미를 수송하고 물자를 보급해야만 한다. 그러니 이렇게 하려면 전방과 후방에서 들어가는 경비, 국빈이나 사신과의 외교에 쓰이는 접대, 무기와 장비를 만들거나 고치는 데 들어가는 물자, 수레와 갑옷을 수리하고 보충해 주는 데에 필요한 비용을 합쳐서 하루에 천 금에 이르는 막대한 전재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헌 전쟁 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국력이 갖추어져야만 비로소 10만 명의 대군을 출동시킬 수 있다.
 
孫子曰凡用兵之法馳車千駟革車千乘帶甲十萬千里饋糧則內外之費賓客之用膠漆之材車甲之奉日費千金然后十萬之師擧


 


그러므로 (이토록 방대한 규모의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할 때에는 속전속결로 승리하여야 한다.
싸움을 질질 끌게 되면 병사들이 피로해지고 사기가 꺾이게 되며, 적의 성을 공격하게 되면 병력을 많이 잃게 된다. 그리고 군대를 나라 밖으로 끌고 나가서 오래도록 작전하면 나라의 재정이 말라 버리게 된다.
장기전으로 병사들이 피로해지고 사기를 잃게 되고, 병력 손실이 많아지고 재정이 말라 버리면, 이웃의 다른 나라가 그 어려운 틈을 타서 치고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 아무리 지혜로운 자라도 그 뒤를 수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전쟁 준비에 다소 모자란 점이 있더라도 속전속결을 추구하여 승리한 경우는 들어 보았지만, 전쟁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장기전을 치르며 승리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대개 전쟁을 오래 끌어서 나라에 이로운 경우는 결코 없다. 그러므로 장수가 군대를 움직일 때의 해로운 면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군대를 움직일 때의 이로운 면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

其用戰也貴久則鈍兵挫銳攻城則力屈久暴師則國用不足夫鈍兵挫銳屈力殫則諸侯乘其弊而起雖有智者不能善其后矣故兵聞拙速未睹巧之久也兵久而國利者未之有也故不盡知用兵之害者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

 
 




전쟁을 잘 이끄는 장수는 한 사람을 두 번 거듭해서 징집하지 않고, 식량을 국경 밖으로 여러 차례 실어 나르지 않는다. (무기와 장비는) 자기 나라에서 가져다 쓰지만, 식량은 적지에서 빼앗아 해결한다.
그렇게 해야 그 군대는 필요한 식량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
전쟁을 하면서 나라의 재정이 가난해지는 이유는 병사와 보급 물자를 먼 거리로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송로가 길어지면 백성의 부담이 커져서 가난해진다. 군대가 주둔한 지역은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백성들이 쓸 물자가 모자라게 된다.  나라에 물자가 다 말라 버리면 이를 채워야 할 부역이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군사력이 소모되고 나라의 재정이 말라 버리면, 나라 안은 집집마다 텅 비게 되고, 백성의 재산은 열에 일곱이 소모된다. 게다가 나라의 재정도 부서진 잔차와 병들고 시달린 말을 비롯하여 갖가지 전투 장비나 무기 그리고 운송 수단의 손실 때문에 그일의 여섯이 소모된다.

善用兵者役不再籍糧不三載取用于國因糧于敵故軍食可足也
國之貧于師者遠輸遠輸則百姓貧近師者貴賣貴賣則百姓竭財竭則急於丘力屈財殫中原內虛于家百姓之費十去其七公家之費破軍罷馬甲胄矢弩戟盾蔽櫓丘牛大車十去其六



 
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적지에게 식량을 빼앗으려고 노력한다.
적의 식량 10섬을 얻으면 본국에서 200섬을 보급 받는 것과 같으며, 현지에서 사료 1섬을 얻으면 본국에서 20섬을 보급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병사들이 용감하게 적을 무찌르게 하려면 적개심을 길러 주어야 하며, 적의 물자를 잘 빼앗게 하려면 재물로 상을 주어 권장하여야 한다.
전차 전투에서 적의 전차를 10대 넘게 노획했다면, 가장 먼저 빼앗은 자에게 상을 내려 주며, 적 전차의 부대 깃발을 아군의 깃발로 바꾸어 아군 전차와 함께 섞어서 사용한다. 그리고 포로로 잡힌 적에게 잘 해주어 아군으로 전항하게 한다. 이른바 '싸워 이길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것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이다.

故智將務食于敵食敵一鐘當吾二十鐘杆一石當吾二十石
故殺敵者怒也取敵之利者貨也故車戰得車十乘已上賞其先得者更其旌旗車雜而乘之卒善而養之是謂勝敵而益强
 




그러므로 전쟁에 있어서는 속전속결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 한 지구전은 피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전쟁의 본질을 깊이 아는 장수가 바로 백성의 목숨과 운명을 한 손에 쥐고 있고, 나라의 흥망을 어깨에 짊어진 인물이다.

故兵貴勝不貴久
故知兵之將民之司命國家安危之主也
 

 
​ 손자병법 中    -손무(孫武) 저 / 유동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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