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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2024년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 -향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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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

- 향봉 지음

 

향봉스님은 자신을 '산골 늙은이'로 표현했다. 근데 난 늙은이를 젊은이로 본다. 산골 젊은이... "많이 다르니~?" 그렇다. 많이 다르다. 잘못 본 이유는 알 수 없다. 글자를 잘못 봤을 수도 있고 삶을 대함에 하루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젊다는 느낌 때문일 수도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들춘다.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기는 동안 마음은 잔잔하게 움직인다. 향봉 스님의 진솔한 사람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산골 늙은이의 별것 아닌 것들의 소소한 행복이 나를 기쁘게 하고 들뜨게 한다. 산이 쩡쩡 울릴 만큼 바위벽의 얼음이 녹아내리면, 여전한 닢 마련 없이도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남은 미역국에 밥 말아 먹 으니 세상이 배 안에 담겨 부족함 없이 행복하다. 누군가 법당의 부처님 앞에 사과 한 알을 놓고 가, 그 사과로 후식까지 즐기고 있으니 이만하면 산골 늙은이의 화려한 점심을 마친 셈이다

할 일 없는 늙은이로 있는 듯이 없는 듯이 살고 있지만 마음이 편하다. 조건 없이 행복하다. 개운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 글쎄, 있으면 있는 대로 행복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스님, 절에서 매일 마당도 쓸고 잡초 뽑고 허드렛일을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할 터이니 조그만 방 하나를 주어 저를 머물게 해주십시오, 술, 담배도 끊고 머슴처럼 열심히 일할 터이니 갈 곳 없는 저를 일꾼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물론 일체의 보수도 바라지 않고 무임금 무보수로 일만 하겠습니다. 마음만 편하면 됩니다. 스님.

 

무엇이든 나누면 기쁘고 덜어내면 가뿐하다.

 

 

 

 

 

 

내가 동서남북의 중심에 서 있는 한 나에게는 경계해야 할 변두리와 모서리가 없을 터이다. 좌와 우도 없는 것이다. 우열과 열등도 없는 것이다. 아웃사이더가 아닌 인사이더의 주인공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선택된 사람이고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천 하제일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나는 삶의 엑스트라가 아니다. 주연 배우이다.

'나'는 창조주는 아니지만, 나날이 새롭게 삶을 일구며 창조정신으로 빛이 되어 살아갈 일이다.

 

 

 

 

 

 

 

싸움은 본시 사소한 티끌 같은 일에서 비롯된다. 내세울 것도 없는 어쭙잖은 자존심을 앞세우며 큰 다툼으로 번지는 것이다. 치약을 쥐어짜는 각기 다른 스타일에서 시비가 오갈 수 있고, 화장실에 걸려 있는 수건의 위치에 따라 큰소리가 터질 수도 있다.

같은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명분도 없고 실질적인 이익이 없음에도,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며 바늘만 한 소문을 몽둥이로 키우게 되면 언젠가는 그 몽둥이로 맞는 법이다. 생활의 지혜는 빠름만은 능사가 아니다. 두어 박자 더딘 굼뜬 동작이 다툼 없는 평화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가능하면 생활의 언어로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적절히 사용하면 다툼과 싸움도 멀어질 터이다.

 

 

 

 

 

 

 

생각이 바뀌어야 몸짓도 바뀌고 습관도 바뀌어 운명도 바뀔 수 있다. 생각의 늪에서 생각의 터널에서 머물지 말 일이다. 움직이는 자가 살아 있는 자이고, 움직임이 승리의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일이다. 마음의 빗장이 닫혀 있으면 어둠이 몰려올 것이다. 마음을 활 짝 열어야 시야가 트이고 빛의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마음이 열리면 세상도 열리기 때문이다.  마음은 또 하나의 요술 단지이며, 넓히면 우주를 담고 좁히면 바늘 하나 꽂을 곳이 없는 것이다. 마음 넓히는 게 수행의 기본 덕목이다. 큰 바다는 또랑 물을 마 다하지 않는다. 바다처럼 큰마음으로 차별 없이 받아들이며 살 일이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나한테 잘하면 좋은 사람이요 잘못하면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여, 끌어들이고 밀어냄은 가벼운 몸짓임을 알아야 한다. 한 생각만 접고 보면, 누구나 고마운 사람이요 감사한 형제이자 자매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끌어당김과 밀어냄의 연속인 것이다. 거친 말과 행동에는 어둠이 몰리고, 부드러운 말과 행위에는 빛이 모여들게 된다.

살펴보면 미운 자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입장 바꿔 헤아려보면, 버리고 멀리해야 할 미운 자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미운 자가 고운 자가 될 수 있고, 어둠이 빛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빛과 어둠은 둘이 아님을 살피고 또 살필 일이다. 미움은 타인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나로부터 비롯됨을 잊지 말일이다.


 

감정의 소용돌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각양각색의 환경 속에서도 조절할 수 있는 건 내 마음뿐임을 알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 흑과 백, 우주와 바늘구멍이 된다. 마음을 환기시키며 바늘구멍 좀 넓혀보자.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                             -향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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