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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문장은
기(氣)가 발(發)한 것인데
기는 물과 같고,
글은 물에 뜬 사물과 같다.
기가 글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이는 마치 물의 수량이 적어서
사물을 띄우지 못해
가라앉거나 엉뚱한 데로
흐르기까지 하는 것과 같다.
김택영 [1신자하시집 서문]
우리는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곤 한다. 마음 그릇, 말 그릇.... 그릇이 클수록 담을 수 있는 사물은 다양하다.
문장은 물과 같다는 표현이 신선하다. 문장은 물과 같고 글은 물에 뜬 사물과 같다. 물 위에 드러나는 사물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물 위에 사물을 띄웠다가 뺏다 하며 어우러짐을 본다. 다시 정리하고 넣고 빼기를 되풀이한다. 물 위에 사물을 많이 띄우면 어수선하여 핵심이 가려져 간결하지도 명확하지 않다. 때론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버리기도 한다.
물 위에 뜬 사물이 적당하여 조화로움으로 담아낼 때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문장이 탄생한다. 문장은 기(氣)가 발한 것이라 한다. 기는 생명력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표현과 오감을 자극하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글쟁이들은 늘 멋진 문장에 목마르다. 생명력이 있는 문장을 위해 지식을 동원하고 경험을 첨가하며 사고를 확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짧고 명확하고 정확하게 사물을 띄워야 한다.
-by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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