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민심서>

::목민심서[8부]병전(兵典) 6조-4. 무예 권장[權武]

728x90

::목민심서[8부]병전(兵典) 6조-4. 무예 권장[權武]

 

[8부]병전(兵典) 6조

 

4. 무예 권장[權武]

 

 


우리나라는 풍속이 부드럽고 조심스러워 무예를 즐기지 않고 익히는 것은 오직 활쏘기뿐이었는데 , 요즘은 활쏘기도 지키지 않는다. 무예를 권장하는 것이 오늘날의 급선무이다

 

활과 화살, 창과 방패는 모두 빼고 태곳적의 무예이다. 우리나라의 풍속은 창과 방패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활과 화살만을 목표로 삼았다.

활을 만들 때 활줄은 약하면서 아교만 두텁게 결발랐기때문에 처음에는 강하다가 끝에는 약하고 겨울에는 강하나 여름에는 약하며 맑은 날에는 강하나 비오는 날에는 약하다.

항상 활고자가 벗겨지고 활끝이 뒤틀려서 한번 쏘고는 불에 말리고 한번 당기고는 도지개로 바로 잡아야 하니 다루기에 힘들고 부러질까 겁나서 각궁(角弓)은 활이라 할 수 없다. 화살을 만들 때 대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안쪽을 불로 지져 비와 습기를 견디지 못하는데다 촉이 없으니 활쏘기 내기에만 쓰인다.

쇠촉이라는 것도 사람을 상할까 염려하여 만든 것처럼 끝이 날카롭지 않으니 어떤 물건도 뚫을 수 없다. 나라 안에 있는 화살은 모두 이런 것들이며 관청의 창고에는 혹 날카로운 화살이 있기도 하지만 만에 하나도 못된다.

그리고 100여 년 이래로 무과(武科)의 폐단이 점점 심해져서 마침내 나라 안에서 활을 잡고 나서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되었으며, 지금은 막다른 지경에 이르렀다.

식년(式年)마다 향시(鄕試)는 모집 인원이 25명이며, 이를 좌우도(左右道)로 나누면 한 도에 12명씩이다.

인원이 이렇게 적은데도 응시하러 오는 자가 5,6명에 불과하여 정원을 충당할 수도 없다. 그 5,6명도 시험을 치르는 고을의 군교(軍校)들을 억지로 합격시켜 거짓으로 그 수를 충당한 것이다.

폐단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수령이 무예를 권장하려 하나 무엇을 하겠는가.

 

#목민심서 #정약용 #목민심서필사 #정선목민심서 #책소개 #책추천 #독서 #책읽기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