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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여보세요' 한마디 했을 뿐인데
예전 어느 날이었다.
위장장애로
하루하루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한 상태였다.
음식을 먹으면 급체하는 날이 많았다.
그날도 속이 체한 것 같이 답답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띠리링"
엄마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그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근데 엄마는
"왜 몸 안 좋나?"
"속이 탈 났나?"
하신다.
족집게도
이렇게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까?
'여보세요' 한마디에
딸이 아프다는 걸 직감하셨다.
사랑은 관심이다.
목소리 톤이나
말의 강약만 들어도
기분이나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어떻게 알았을까~
엄마 걱정하실까 봐
"아니~ 괜찮아"
라고 말했다.
논어의 글귀가 떠올랐다.
제2편 위정.
6.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부모는 그 자식이 병날까
그것만 근심하신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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